BYOD

BYOD 도입 속도, “문화적 요인에 좌우된다”

Tom Kaneshige | CIO 2014.12.03

빅데이터나 클라우드와 같은 ‘글로벌’한 IT트렌드와는 달리, BYOD(Bring Your Own Device)는 해당 국가의 문화와 규범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국, “BYOD 선두주자”

델, 인텔, TNS와 캐스케이드 인사이츠(Cascade Insights)가 20여명의 워크포스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 전체 실무자 가운데 약 반 이상이 “BYOD를 업체에서 도입하거나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국이나 아랍에미리트가 BYOD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브라지이나 독일은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BYOD에 대해 국가에 따라 상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왜일까?



델 미국 부사장이자 총괄 책임자인 스티브 랄라는 “그 이유는 문화적 요인, 그리고 ‘성숙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미국은 현재 BYOD 도입에 있어 가장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한 환경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업들도 원격 사무 업무를 전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근무자들 각각은 한 사람의 소비자로서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의 모바일 기기를 구매해 업무 이동성을 향상시키는데 적극적이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앞다투어 BYOD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 “업무용 기기는 당연이 회사가 제공해야”

하지만 미국과 비교했을 때, 유럽은 상대적으로 BYOD 도입이 활발하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바로 개인이 직접 기기를 장만하는 미국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사원들이 회사 측에서 모바일 기기를 제공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IDC 모빌리티 부문 부사장 존 델라니는 “유럽의 업무 문화를 살펴보면, 회사 측이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라며, "업무를 위해 사비를 들여 기기를 사는 것이 유럽에서는 오히려 ‘낯선 문화’”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경우도 유사하다. 델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은 사 측이 근무자들이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술적 장비를 지원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IT 인프라 성숙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기 위한 환경도 열악하다. 따라서 브라질에서 BYOD는 아직 요원한 이야기다.

브라질의 인체공학 부문 컨설턴트 리카르도 마솔라는 "브라질의 경우,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의 100%가 회사 측에서 제공한 업무용 기기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업무 환경에 개인 기기를 가져와도 된다는 문화 자체가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무 문화나 인프라 요인 이외에도 BYOD 도입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는 순수한 경제적 요인도 있다. 러시아의 경우, 단순히 근로자 개인이 모바일 기기를 구매할 여력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BYOD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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