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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금 당장’ 고쳐야 할 롤리팝의 5가지 문제점

Ryan Whitwam | PCWorld 2014.11.26
안드로이드 롤리팝은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 가운데 역대 최고로 손꼽힐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작은 부분까지고 신경을 쓴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구글이 완벽한 ‘신’은 아니므로 롤리팝에도 버그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오늘은 롤리팝에서 시급히 수정되어야 하는 5가지 사항과 수정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전원 메뉴
안드로이드 4.4 킷캣 이전 버전에서 전원 메뉴를 길게 누르면 비행기 모드, 벨소리 모드, 기기 끄기 등 옵션이 제공됐다. 일부 제조업체의 경우 ‘재부팅’이나 기타 설정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롤리팝에는 ‘전원 끄기(Power Off)’ 옵션만 표시된다. 마치 구글이 과거로 퇴보한 듯한 느낌마저 든다.

구글이 과거로 퇴보한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사실 전원 메뉴의 단순화는 디자인 측면에서 구글이 지향하는 핵심 과제이지만, 대단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옵션 일부는 빠른 설정 또는 볼륨 조절부로 옮겨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 선택의 폭을 줄여야 했는지 의문이다. 더불어, 구글이 전원 메뉴에 기본적으로 재부팅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롤리팝의 전원 메뉴를 수정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단지 기존 옵션을 되살리고 재부팅 항목을 추가하면 된다. 엔비디아는 쉴드 태블릿(SHIELD Tablet)에 롤리팝 업데이트에서 이와 같은 전원 메뉴를 구현했으며, 그 결과물 또한 훌륭하다.

색상 반전 토글(Toggle)
안드로이드 5.0 에는 색맹 또는 시력 감퇴자를 위한 새로운 접근성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에는 높은 색 대비를 위해 화면의 모든 색상을 반전하는 옵션도 있다. 그러나 색상 반전 토글이 필요 없는 사용자가 대다수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굳이 빠른 설정 패널에 이 토글을 기본 탑재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화면 회전이나 에어플레인 모드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아이콘과는 달리, 다시 사용할 일이 없는 아이콘이 빠른 설정 메뉴 가운데 첫 번째로 나타난다.

색상 반전 토글은 빠른 설정 패널의 공간만 차지한다는 느낌이다.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 등 다른 설정을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해당 토글이 빠른 설정 패널에 추가된다. 어떤 면에서는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이 대다수에게 실제로 유용할 것이다.

구글이 빠른 설정 토글을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삼성 또한 터치위즈(TouchWiz) 인터페이스에도 이와 같은 선택 옵션을 제공하지 못해 사용자 편의성을 악화하기도 했다. 물론, 일관적인 디자인 설계라는 측면에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빠른 설정 패널에서 제거할 수 있게 접근성 화면에 스위치만 추가하면 되는 일이므로 간단하리라고 본다.

알림 티커(Ticker)
채팅 메시지 등 우선순위로 설정한 콘텐츠는 헤드업 알림으로 화면 가장 위에 표시된다. 그러나 구글은 이 시스템에 홀딱 반한 나머지 안드로이드에서 알림 티커를 통째로 빠뜨렸다.

’Ryan Whitewam’은 롤리팝에서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는 새로운 메시지 아이콘이 상태 표시줄에 뜨면, 이 텍스트를 스크롤 해서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여기서 텍스트가 소위 말하는 ‘티커’인데, 이 부분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기존의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도 메시지를 삭제하거나 이메일 발신자를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었다. 헤드업 알림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디스플레이 일부만 차지하며, 일부의 앱만을 대상으로 한다.

구글이 최소한 헤드업 알림이 없는 상황에서만이라도 알림 티커를 복구해줬으면 좋겠다. 가능성이 없기는 하지만 바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방해 금지
롤리팝에 새로 도입된 ‘방해 금지 모드’는 강력하지만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 즉, 사용자가 우선순위로 설정한 앱은 ‘방해 금지 모드’에서도 무조건 알림을 울린다. 그 뿐만 아니라, 우선순위로 설정한 연락처의 통화 또는 메시지는 항상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일부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선순위 알림이 방해 금지 모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없음(None)’설정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지각 출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순위 알림은 볼륨 팝업 또는 시스템 설정에서 설정할 수 있는데, 기능에 익숙해지는 것이 수월하지 않은 편이므로 구글은 좀 더 명확한 설명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우선순위 알림에서 이상한 점은 ‘없음’ 옵션을 선택하면 모든 알림과 알람이 무음 처리된다는 점이다. 우선순위 모드의 초기 설정 값으로 ‘없음’이 설정되기 때문에, 이 때문에 알림이 울리지 않는 억울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알림이 무음 처리된다는 안내 메시지를 표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화와 카메라 바로가기 아이콘
롤리팝 잠금화면에는 알림이 표시된다. 사용자는 알림을 살펴본 후, 화면을 위로 쓸어서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문제는 구글이 잠금 화면에서 전화와 카메라의 바로가기를 활성화하는 동작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편의성의 측면에서 봤을 때, 전혀 직관적이지 않으며 '편리'하지 않다.

잠금 아이콘을 전화 또는 카메라 아이콘 방향으로 옮겨야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화면 아무 곳을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쓸면 된다. 휴대폰 또는 카메라 아이콘 위에서 화면을 옆으로 쓸려고 할 경우, 위쪽 방향 제스처로만 인식한다. 휴대폰 또는 카메라 아이콘을 터치한 상태로 화면을 약간 쓸어 올리기만 하더라도 잠금만 해제되는 것이다. 전혀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다.

버튼을 안쪽으로 몇 픽셀만 옮기고, 아이콘에서 시작된 쓸기 동작은 방향에 상관없이 전화/카메라를 실행하도록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문제점들과 마찬가지로 이 문제점도 사소한 측면에 속한다. 즉, 안드로이드 롤리팝이 그만큼 대작이며, 예전만큼 불평할 거리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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