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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 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 스마트폰 / 웨어러블컴퓨팅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연이은 품절의 이면”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4.11.24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30일, 자사의 첫 스마트밴드인 밴드(Band)를 선보였다. 밴드는 다른 스마트밴드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하는데, 한 가지 가장 큰 특징은 윈도우폰의 가상비서, 코타나(Cortana)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199.99달러의 밴드는 출시된 지 무려 2주일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트는 지난 18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밴드를 재입고 했으나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품절되고 말았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 “사용자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다”며 다가오는 연말 쇼핑 시즌을 대비해 밴드 수량을 더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고가 부족해 밴드를 구입하지 못한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초에 수량을 너무 제한했다”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이러한 사용자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비즈니스는 하드웨어보다는 분석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즉,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비단 웨어러블 뿐만 아니라 서피스 등 다른 기기들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은 애플과 비교했을 때 거의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칸타르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 수석 연구원은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은 자사의 하드웨어 제품군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밀라네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가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운영체제와 하드웨어에 초월한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애플에게 있어 전반적인 비즈니스 동력은 아직까지도 하드웨어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밴드를 “마이크로소프트 헬스(Microsoft Health)의 저력을 발휘하게끔 디자인된 기기”라고 선전하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폰 모두에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되는 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탈하드웨어’, ‘탈운영체제’, 즉 ‘크로스플랫폼’ 어젠다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밴드를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와 연동하는 것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피트니스 앱인 ‘헬스(Health)’ 또한 다양한 피트니스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밀라네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밴드와 헬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사의 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홍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많은 서드파티 업체들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이 더다양한 기기를 시장에 내놓는 것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PC나 노트북, 태블릿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구동하는 피트니스 밴드들은 밴드가 처음이 아니다. 핏빗(Fitbit), 페블(Pebble), 저본(Jawbone), 나이키(Nike) 등 여러 업체들이 이미 자사의 제품을 다양한 스마프폰 플랫폼과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크로스플랫폼 전략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불과, 과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고수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이기에 밴드의 의의는 특히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밴드의 재고 부족 상태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무어헤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밴드의 수량을 제한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태블릿 사업에서 무려 10억달러 가량 적자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애플에 대한 경쟁심’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애플 워치를 의식하고 서둘러 밴드와 헬스킷(HealthKit) 소프트웨어를 선보인 것일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은 물론, 터치 기반 태블릿에서도 경쟁 업체들에 비해 한 발 뒤쳐지는 쓴 맛을 보았다. 그렇기에 스마트기기에서 더더욱 뒤처진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인텔의 패션 웨어러블 MICA와 삼성의 기어 S도 애플 워치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스마트밴드 웨어러블 기기 애플 워치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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