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 시장 본격적으로 공략
17일, 중국 언론은 애플이 중국 최대 신용카드 업체인 유니온페이(Union Pay)와 지불결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지난 200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약 5년 만이다.
애플 선임 부회장 에디 큐는 "애플은 그 동안 중국 사용자들로부터 유니온페이 카드를 통해 결제할 수단을 개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태까지 중국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유료 앱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국제 업체들의 카드밖에 사용할 수 없었으며, 현지 은행 통장에서 통장 거래를 할 때도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애플이 유니온페이와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애플ID에 유니온페이의 체크 또는 신용카드를 연동시켜 한 번에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유니온페이는 중국에 237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 업체로, 이미 45억장의 카드를 발급한 상태다.
현재 애플에게 있어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 전역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우고 현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활발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분석업체 앱 애니(App Annie)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앱스토어는 “강한 상승추세”에 있다. 앱 애니는 자사의 7월 보고서에서 “앱스토어의 2014년 2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약 20% 정도 증가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올해 아이폰을 중국 통신사에 공급하기로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0월에는 자사의 최신 기종인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를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6의 중국 매출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외에도 애플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CEO 팀 미국에서 처음 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를 중국에서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현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다. 애플은 이미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유니온페이와의 협약은 그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