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빅데이터, 인공위성으로 불법조업 잡는다”
구글은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IUCNWPC(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World Parks Congress) 석상에서 지도제작업체 스카이트루스(Skytruth)와 해양보호단체 오세아나(Oceana)와 함께 협력해 ‘글로벌피싱워치(Global Fishing Watch)’라는 이름의 웹사이트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피싱워치는 인공위성이 수집한 선박 자동추적장치(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AIS) 데이터를 분석해 세계 곳곳의 어로 현황을 표시해주는 웹사이트다. 웹사이트에는 각 어선의 이름은 물론 항로와 속도 등 구체적인 선박 이동 패턴이 표시된다. 속도가 느리거나 멈춰있으면 현재 조업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피싱워치는 누구나가 접속할 수 있다. 각국 정부와 환경단체의 경우, 글로벌피싱워치 사이트를 활용해 어로 금지 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법어선들을 감시, 포착할 수 있다. 현재 추적되고 있는 어선의 수는 약 3000척으로, 향후 감시 위성의 수를 더 추가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웹사이트 개발에 “약 300만에서 500만 달러 사이의 비용이 들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담당자 브라이언 설리번은 “2014년 UN 식량 농업 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헤계 어장의 90% 이상이 초과 어획이나 불법 조업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글은 이러한 전지구적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