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크롬캐스트나 로쿠의 스트리밍 스틱 등의 다른 TV 동글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의 파이어 TV 스틱은 TV의 HDMI 슬롯에 직접 꽂아서 동영상과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자사의 파이어 TV 스틱이 크롬캐스트 등의 경쟁제품과 비교해 한층 더 강력하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장점은 파이어 TV 스틱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구글 크롬캐스트보다 성능이 50% 이상 높으며, 메모리도 1GB로 두 배 많다는 것이다. 또한 리모컨도 포함하고 있어 사용자가 꼭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된다. 또한 로쿠 제품과 비교하며 스토리지가 8GB로 32배나 많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사용자가 아마존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의 기존 파이어 TV 셋톱박스는 아마존의 주요 구독자들에게는 최상의 솔루션이지만, 아마존 콘텐츠를 그리 많이 구매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파이어 TV 스틱은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더 저렴한 가격에 셋톱박스의 기능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아마존이 이제 출시 6개월이 된 파이어 TV 셋톱박스를 버린 것은 아니다. 파이어 TV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2GB 메모리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게이머에게는 여전히 더 나은 솔루션이다. 또한 파이어 TV는 리모컨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지만, 파이어 TV 스틱은 음성 명령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마존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야만 한다.
하드웨어 사양은 차이가 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두 제품이 거의 비슷하다.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ESPN, 판도라 등의 앱이 제공되며, 아마존의 ASAP 기능으로 버퍼링 없는 비디오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킨들 파이어 태블릿이나 파이어 폰 사용자는 엑스레이 기능으로 영화나 드라마의 정보를 볼 수 있다.
파이어 TV 스틱은 또한 미라캐스트 지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스크린 미러링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유튜브나 스포티파이와 같은 일부 앱에서는 미러링 없이도 대형 화면으로 콘텐츠를 전달해 시청할 수 있다. 아마존은 조만간 넷플릭스 앱이 이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은 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예약 주문이 진행 중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