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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인공지능, 반세기 지났음에도 여전히 “불확실”

Joab Jackson | Computerworld 2014.10.22


기업, "인공지능이 돈이 된다"

물론, 앞서 설명했던 거대 기업들이 현재 주력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연구를 후원하는 만큼, 이전과 같은 침체기를 겪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크로닌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는 학술적이라기보다는 상용화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연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지원을 받으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글과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이용 실태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상품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애플은 ‘시리’를, 그리고 IBM은 ‘왓슨’이라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업체들은 기계 학습과 딥러닝(Deep Learning)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들을 맞춤 광고 및 개인화 서비스와 같은 언뜻 보면 평범한 기술에 접목해서 개발하는 중이다. 크로닌은 “특히 왓슨과 시리의 경우,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이라기보다는 서비스와 알고리즘의 ‘통합 프로젝트’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인공지능 연구들은 빅데이터의 성장으로 인해 진척을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로 인해 개발된 각종 통계 및 예측 알고리즘이 인공지능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보다 딥러닝 기술들을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늘날의 기술만으로는 진정한 인공지능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연구, 이대로 괜찮은가?

뉴욕에 소재한 데이터 과학 컨설팅 업체 폴리누머럴(Polynumeral)의 데이터 애널리스트 후안 파블로 벨레즈는 “구글 이미지 등, 많은 딥러닝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인공지능 연구 대부분은 기업이 상품화를 목적으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일반적인 의미의 인공지능을 실현했다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비판했다.

50년 전과 비교해 인공지능 연구는 상당한 진척을 이루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와 비교해 현재의 상대적인 위치를 살펴보면 5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페이스북 인공지능 리연구 담당자 얀 리쿤이 말했듯이, “인공지능 연구는 마치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 속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 안개를 우리 대신 꿰뚫어 볼 컴퓨터를 만들기 전까지 당분간은 오리무중 속에서 헤매며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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