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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R.I.P. 어도비 리더” 리눅스 사용자를 무시해 온 어도비

Chris Hoffman | PCWorld 2014.10.21
리눅스 사용자는 최근 리눅스용 포토샵(Photoshop)이 공식 출시된 것을 반겼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한 크롬용 포토샵 스트리밍이 베타 버전에서 벗어나면서 리눅스 사용자들도 포토샵을 '정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어도비가 지금까지의 태도를 버리고, 갑작스레 리눅스와 '사랑'에 빠진 것은 아니다. 사실 우연에 가까운 일이다. 어도비는 지난 몇 년간 리눅스용 일반 소비자 대상 소프트웨어를 계속 죽여 왔다.

어도비 리더
어도비 리더는 리눅스에서 만큼은 제대로 된 PDF 리더 역할을 한 적이 없다. 항상 윈도우와 맥에 뒤처졌다. 물론 어도비는 리눅스용 PDF 리더를 제공했다. 다만 버전 9에서 장기간 멈췄을 뿐이다. 윈도우와 맥에서는 버전 11이 출시됐을 때의 일이다.

몇 주 전, 한 레딧 사용자가 알린 정보에 따르면, 더 이상은 어도비 웹사이트에서 리눅스용 어도비 리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 사실 리눅스용 리더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것을 멈췄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다. 보안 취약점이 있지만, 패치를 배포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리눅스 사용자라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리눅스 배포판에는 GNOME의 Evince, KDE의 Okular 같이 우수한 통합 PDF 뷰어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크롬과 파이어폭스에도 PDF 뷰어가 있다. 어도비 리더는 무겁고 사용 편이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어쩌면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


지금은 지원이 중단된 리눅스용 어도비 리더에서 PDF 양식 작성하기

그러나 슬프게도, 여전히 어도비 리더가 필요하다. 어도비 리더는 PDF 형식으로 된 정부 서류를 작성할 수 있도록 '확장 양식'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리눅스용 오픈소스 PDF 리더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또 애니메이션이나 임베디드 3D 모델 같은 기능들도 지원한다. 물론 이런 복잡한 기능들이 원래 단순해야 하는 문서 양식에서 보안 문제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제 리눅스로는 PDF 형식으로 된 정부 서류를 작성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도비 리더의 대안이 '전무'한 상태이다.

어도비 플래시
어도비는 2012년에 리눅스 플래시 플레이어 플러그인에 대한 버전 업데이트 지원을 멈췄다. 윈도우나 맥용 파이어폭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플래시 플레이어 버전이 15일 것이다. 그러나 리눅스용 파이어폭스의 경우 플래시 플레이어 버전이 11.2이다. 다행히, 기존 버전에 대해서도 5년 동안은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따라서 2017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완전히 무용지물이 된다. 물론 지금도 최신 버전을 요구하는 플래시 콘텐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2017년이 지나면, 리눅스용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브라우저의 플래시 플러그인이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행히 리눅스 사용자를 위한 옵션이 하나 있다. 리눅스용 크롬에는 페퍼(Pepper) 플러그인 API를 사용하는 최신 플래시 플러그인이 들어 있다. 하지만 모질라는 파이어폭스에서 이 새 플러그인 표준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 따라서 리눅스에서 최신 플래시 플러그인을 이용하고 싶다면 크롬이 유일한 선택지이다. 다만 크롬과 오페라용 페퍼 플러그인을 직접 검색해 찾아 설치해야 한다. 크롬과 리눅스용 오페라 최신 버전은 오픈소스 코드인 크로미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윈도우와 맥용 크롬도 페퍼 기반의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한다. 하지만 어도비는 윈도우와 맥의 파이어폭스 및 사파리 등 브라우저를 위해 NPAPI(Netscape Plugin API) 플래시의 최신 버전을 배포하고 있다.

어도비 AIR
어도비는 또 지난 2011년에 리눅스용 어도비 AIR에 대한 지원을 버전 2.6으로 종료했다. 어도비 AIR은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이를 데스크톱 앱으로 배포할 때 사용하는 런타임의 일종이다. 아마 "나하고는 상관 없어!"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리눅스용 플래시 성능은 형편없고, 따라서 데스크톱에서 AIR을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리눅스 사용자는 어도비 AIR 앱을 원하지 않는다. 또 어도비는 더 이상 리눅스에서 AIR을 지원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러나 지원 중단 결정이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친다. 스팀 등에서 리눅스 게임을 선택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 어도비 AIR로 프로그래밍한 게임은 윈도우와 맥 OS X에서는 문제 없이 실행된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이 게임을 리눅스로 이식할 수 없다. 아마 이런 문제가 어도비 AIR로 인한 오류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스팀에서 윈도우와 맥만 지원하는 게임이라는 내용을 무심코 흘려 보냈을 수 있기 때문이다.


Defender's Quest를 리눅스 어도비 AIR에 실행시킨 화면. 이 게임의 리눅스 관련 페이지에는 수동으로 리눅스용 AIR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시키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스팀의 오래된 어도비 AIR 기반 게임의 경우, 런타임 개발이 미흡해 문제를 초래한다. Incredipede의 개발자는 "Incredipede는 그래픽 카드 지원에 Stage3와 어도비 AIR을 사용하고 있다. 어도비의 경우 그래픽 카드가 리눅스용 AIR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훨씬 느린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게임이 렌더링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픽 기능 상당수를 꺼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Bardbarian 개발자는 리눅스를 지원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안타깝게도 불가능하다. 우리도 지원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 게임은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는 어도비 AIR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라고 답했다.

어도비 AIR 게임은 심지어 밸브(Valve)의 스팀OS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 물론 구글 크롬을 이용하고 있다면, 플래시 최근 버전과 포토샵을 실행시킬 수 있다. 그러나 어도비가 그 동안 일반 사용자용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차근차근 없앤 역사를 감안하면, 이런 지원은 우연에 가깝다. 크롬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리눅스가 사용할 수 있는 어도비 제품은 없다.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확장 양식으로 된 PDF, 플래시를 이용하는 웹사이트, 어도비 AIR에 기반을 둔 게임들을 리눅스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도비의 PDF, 플래시, AIR 등 플랫폼은 최초 약속과는 달리 이제는 크로스 플랫폼이 아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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