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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NFC 자극하는 촉매제 될 것”

Martyn Williams | PCWorld 2014.10.21
애플은 20일, iOS 8.1과 더불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 지원을 시작했다. 이로써 이전부터 대다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됐지만 상용화에 실패했던 NFC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NFC는 그 동안 투박한 기능과 대중적인 인지도 부족으로 인해 당시 ‘모바일 결제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크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애플 페이가 시장에 문을 두드림에 따라 NFC를 비롯한 모바일 결제 기술이 재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카드(MasterCard) 부사장 제임스 앤더슨은 “의심할 필요 없이 애플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특히 모바일 생태계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애플이 모바일 결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NFC가 그 안정성을 검증 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 NFC 결제 시스템에서 사용자는 NFC 칩이 탑재된 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사용자는 별도로 발급 번호나 비밀 번호를 입력하는 등, 보안상의 이유로 추가적인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NFC의 본래 취지였던 ‘간편한 결제’와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애플 페이, ‘우아한’ 결제 시스템

하지만 애플 페이에서는 다르다. 사용자는 애플의 지문인식기술인 터치ID(TouchID)가 탑재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인증절차가 완료된다. 일일이 숫자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없이다.

비자(Visa)카드 디지털 솔루션 부문 부사장 샘 슈라우거는 20일, 샌프란시스코 발표 석상에서 아이폰 6로 애플 페이 결제 과정을 시연했다. 슈라우거가 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을 댄 채로 아이폰을 단말기 근처에 가져가자, 잠자기 모드에 있던 아이폰이 바로 활성화되며 결제가 완료됐다.



슈라우거는 “이처럼 애플 페이는 매우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애플 페이는 NFC가 하지 못했던, 보다 정교하고 우아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창조했다”며 “이는 NFC이 서비스를 개선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은 애플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애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뒀던 것은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타 업체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엄밀히 말해 아이팟과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가 ‘최초의’ MP3와 스마트폰, 태블릿은 아니었다. 하지만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어떤 업체들보다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했기 때문에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애플 페이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현재, NFC를 비롯한 다른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애플 페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사용법이 그만큼 편리하고 만족스러우며, 나아가 동일하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안전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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