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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비트 안드로이드폰의 ‘오해와 진실’ … “구매 적기는 아직”

Jason Cross | PCWorld 2014.09.24

64비트로 정말 큰 변화가 일어날까?
64비트 프로세스가 큰 변화를 만들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곧 출시될 64비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능들은 제각기 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HTC 디자이어 510은 ARMv8 아키텍처에 기반한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나, 이미 시장에 출시된 고성능 스마트폰보다 더 느린 성능을 보이고 있다. 퀄컴의 차세대 64비트 칩 역시 중사양이라 할 수 있는 있는 스냅드래곤 610(Snapdragon 610)과 615 칩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이다. 내년 초 고사양 스냅드래곤 810 칩을 탑재한 기기가 나올 때쯤에야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이번 연말 엔비디아(Nvidia) 테그라 K1 칩의 듀얼 코어 64비트 버전을 탑재한 태블릿 출시가 기대되고 있는데, 이 프로세서는 정말로 빠른 성능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 K1에 이어, 64비트 CPU를 탑재한 새 버전이 곧 출시 예정이다.

1년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5s는 64비트 모바일 칩을 탑재했다. 분명 이전 모델들보다 빨랐으나, 32비트를 쓰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즉, 64비트의 여부에 상관없이 더 빠른 프로세서는 등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64 비트’라는 말에 혹해서 무조건 신제품을 구매 할 필요는 없다. ARMv8에 기반한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 모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32비트 프로세서보다 빠르다고 볼 수는 없다.

64비트 프로세스의 전력을 보여줄 ‘안드로이드 L’
그러나 64비트 스마트폰을 구매하더라도 안드로이드 L이 지원되지 않으면 완전한 64비트의 혜택을 누리기는 어렵다.

ARM의 새로운 64비트 아키텍처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영 체제와 앱도 이에 맞춰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안드로이드 L은 ARMv8과 64비트 플랫폼을 지원하는 반면, 킷캣은 아니다. 64비트에 최적화된 앱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 L은 많은 신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으며 ARMv8과 64비트 지원도 그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 앱들은 대부분 자바로 개발된다.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받으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압축코드와 라이브러리 패키지를 스마트폰 프로세서가 이해할 수 있는 기능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이 과정을 가리켜 ‘컴파일링(compiling)’이라 한다.

안드로이드 L의 컴파일러인 아트(ART)는 새로운 ARM 아키텍처에 최적화 된 코드를 생성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L과 64비트 프로세서가 만날 경우 개발자가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앱이 훨씬 빨라질 것이다. 앱이 최적화되면 성능도 훨씬 더 좋아지고, 용량도 작아질 수 있다.

‘64비트’의 신화, 내년쯤 사그라들 듯
마케팅 부서에서는 ‘64비트’를 강조한다. 이전 보다 2 배 더 큰 숫자이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반드시 강조해야 하는 카드다. 32비트 스마트폰을 소유한 대다수의 사용자는 64비트를 ‘지금 보다 2배 더 빠른 속도’라고 인식하게 된다. 비슷한 이유로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화소수와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한 프로세서를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케팅 부서의 전략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단지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64비트의 중요성을 과대평가 하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ARMv8 아키텍처는 분명 개선된 부분들이 여러 가지 있다. 또 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이용하게 될 안드로이드 L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어차피 더 나은 프로세서와 운영 체제는 해마다 출시된다. 그렇다고 새로 나온 프로세서나 운영체제가 항상 지난 해에 나온 것보다 두 배가 더 좋은 것은 아니듯, ARMv8이나 안드로이드 L도 마찬가지다.

채 1년도 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는 64비트 칩이 탑재될 것이다. 저가형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곧 모든 제품이 안드로이드 L을 쓰게 될 것이고, 곧 ‘안드로이드 L 그 이후’를 궁금해할 것이다. 그쯤 되면 ‘64비트’는 마케팅 부서가 강조하는 판매 포인트로서의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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