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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스마트워치에 대한 생각을 바꿀 애플 워치의 세 가지 특징

Philip Michaels | TechHive 2014.09.12


 

두드리기로 사용자에게 말하는 애플 워치
애플 부사장 케빈 린치가 애플 워치의 탭틱(Taptic) 엔진에 대해 설명할 때 필자는 흥분과 걱정을 동시에 느꼈다. 탭틱 엔진은 물리적인 두드리기를 통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애플은 이 방식의 피드백을 구현하는 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 예를 들어 길안내를 할 때 좌회전과 우회전을 알려주는 두드리기의 종류가 서로 다르다. 아주 괜찮은 기능이다.

그렇다면 걱정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냐고? 손목 시계가 쉴새 없이 사용자를 쿡쿡 찔러대는 것을 반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화요일에 애플 워치를 차고있는 동안 그 탭틱 피드백을 실제로 느껴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부드러웠다. 누군가 메시지를 보낼 때 놀라서 펄쩍 뛰게 되는 느낌은 확실히 아니다.

터치를 피드백 메커니즘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아이폰을 무음 모드로 두더라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경우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 진동음이 울린다. 그러나 애플 워치의 오디오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하면(무음이 아닐 경우 소리로 알려줌) 알림이 올 때 오직 시계를 찬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중심은 건강 기능
애플 워치는 내년 출시되는 시점에는 많은 앱을 내장하게 된다. 특히 서드파티 앱 제작자들이 애플의 워치킷(WatchKit)을 사용해서 각자 앱의 시계 크기 버전을 만들게 되면 앱은 더욱 다양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애플이 액티비티(Activity)와 워크아웃(Workout), 두 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사실은 이 두 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액티비티는 일상의 활동을 그래프로 표시하여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움직이고 운동하고 서 있는지 알려줌으로써 활동을 하도록 자극한다. 워크아웃은 운동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설정한 목표를 향한 진행 상황을 도표로 보여준다.

넓은 의미에서 애플 워치가 제공하는 기능은 이미 다른 활동 추적기들이 제공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데모를 직접 보고 느낀 점은 애플은 경쟁 웨어러블 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애플 데모 구역에서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하고 있던 여성은 워크아웃 앱을 사용해서 운동 세션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시작하자 애플 워치는 대기 모드로 전환되어 백그라운드에서 운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여성이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팔을 들어올리자 시계가 깨어나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화면으로 보여줬다. 즐겨 사용하는 iOS 기기와 통합하면 개별 웨어러블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쉽게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아직 남아있는 의문점
위와 같은 기능들을 훌륭하지만 애플은 2015년 초 애플 워치가 출시되기 전까지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우선 애플 워치의 배터리 지속 시간에 대한 정보가 없다. 발표회장에서 애플 대변인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종류의 제품은 적어도 아침에 착용해서 밤에 벗어놓을 때까지는 전원이 유지되어야 한다. (참고로 충전은 시계 뒷면에 부착된 자기 충전기를 사용함)

데모 구역에서 애플 워치는 상당히 견고하게 보였는데 실제 환경에서, 특히 비가 올 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 워치는 방수가 되므로 땀이나 비 정도는 괜찮겠지만, 물에 완전히 잠기는 정도까진 아닐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애플이 시연한 디지털 터치 기능은 애플 워치를 착용한 다른 사람에게(보통은 연인 사이일 것이고, 낯선 사람인 경우는 없겠지만) 가벼운 두드리기, 심지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보내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인데, 아마도 필자보다 관대하고 개방적인 사람들을 겨냥한 기능으로 보인다.

손목시계 값으로 349달러는 꽤나 비싸다. 게다가 애플 워치와 연결할 아이폰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부담스럽다. (애플 워치는 아이폰 5 이상부터 연동된다. 이미 호환되는 기기를 갖고 있다면 애플 워치 가격만 부담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애플 워치를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너무 비싸다고 단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손목에 차보고 조작해본 지금은 매력적인 기기라는 생각이 들고, 이 제품에 대한 정보가 계속 공개될수록 그러한 생각은 더 커진다. 게다가 필자는 원래 손목시계를 차지 않는 사람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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