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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로봇의 뇌가 될 전자두뇌, "로보 브레인"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4.09.01
미국 주요 대학의 연구진들이 로봇들이 공유할 수 있는 거대한 지식 저장소를 구축했다.

현재 아마존 웹서비스(AWS) 퍼블릭 클라우드에 구축된 ‘로보 브레인(Robo Brain)’은 로봇을 위한 데이터 저장소다. 로보 브레인에는 10TB가 넘는 데이터가 저장돼 있으며 로봇은 인터넷을 통해 이 저장소에 접근,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

미국 코넬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 교수 아슈토쉬 삭세나는 "로봇에게 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이 전자두뇌를 통해 로봇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실제 사회에서 행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로봇 또한 직접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 브레인은 코넬, 스탠퍼드, 브라운, UCLA, 버클리 등 미국 주요 대학의 연구진들이 참여하는 합동 프로젝트다.

삭세나는 “’효율적인 로봇’을 만드는데 있어 시간과 노력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부분은 바로 각각의 로봇이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훈련을 시키고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구원들은 어떻게 우유곽을 여는지에 대해 모든 로봇에 대해 1:1로 훈련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는 매우 노동집약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각각의 로봇에게 탁자는 무엇인지, 그리고 생명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것들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로보 브레인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지식 저장소에 연결되는 것으로 로봇들은 이제 직접 정보를 입력 받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사전이나 매뉴얼을 찾는 것처럼 스스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로써 제조라인의 로봇팔이나 무인 자동차, 혹은 노인들을 보조하는 도우미 로봇에 관계 없이 모든 로봇들이 과거에 다른 로봇들이 학습했던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로보 브레인의 연구진들은 지난 7월, 10억여 개의 이미지와 12만개의 유튜브 비디오, 그리고 1억여 개의 매뉴얼 문서들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 외에도 여태까지 작업했던 로봇 훈련 데이터도 업로드해 다른 로봇들에게도 동일한 내용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로보 브레인의 의의는 단순한 ‘저장소’에서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로봇이 저장소에 접속해 데이터를 활용할 때마다 해당 로봇은 동시에 그 데이터를 이용한 ‘경험’을 피드백하게 된다. 이러한 쌍방향 소통으로 인해 로보 브레인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다.

또한, 로보 브레인은 저장된 이미지들을 처리해 특정 상황에 적절한 것들만을 추려낼 수 있는 처리 기능도 구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접시를 어떻게 닦는지 학습하기 위해 로보 브레인이 ‘설거지’라는 주제로 검색을 하면 해당 작업에 대한 비디오나 이미지 파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코넬 대학교는 이러한 로보 브레인의 시스템이 일명 ‘딥 러닝(deep learning)’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학습법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 러닝이란,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기존의 지도 학습에 보다 능동적인 비지도 학습이 결합돼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한편, 로보 브레인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현재까지는 아직 4팀으로, 삭세나는 “6개월 내로 참여팀의 수가 10개로, 그리고 2년 안에는 100여 개의 연구원 및 업체들이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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