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에 사력을 다하는 VM웨어

올해 VM월드에서 VM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중이다. VM웨어는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일관된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서의 독보적인 입지에 있음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되겠다는 최근의 큰소리도 같은 맥락이다.

VM웨어는 마케팅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주 오픈스택 지원, 새로운 퍼블릭 클라우드 기능 등 다양한 신제품 소식을 쏟아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물론 VM웨어 스스로도 VM웨어가 야심 찬 클라우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아직은 극히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VM웨어의 클라우드 전략을 이해하려면 이 업체의 더 큰 비전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살펴야 한다. VM웨어는 1년 반 전에 IT 관리에 대해 세 가닥의 접근 방법을 발표했고, 올해 VM월드에서도 계속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다. VM웨어는 ESX 하이퍼바이저를 통해 컴퓨트 계층을 가상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는 네트워크와 스토리지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법을 취하려 하고 있다. 네트워크 가상화의 경우 NSX 플랫폼이 강력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도구로 부상 중이다. 또한 가상화된 스토리지를 위한 vSAN도 출범했다.

VM웨어는 VM웨어 소프트웨어 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 컴퓨팅 사업부를 구성했다. 작년 한해 동안 인수를 통해 이 그룹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는데,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소프트웨어 분야의 주요 공급 업체인 에어워치(AirWatch)를 15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나, 데스크톤(Desktone)과 데스크톤의 DaaS(Desktop as a Service)를 인수한 것, 그리고 가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볼륨(Cloud Voumes)을 인수한 것이 모두 여기 포함된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와 최종 사용자 컴퓨팅 도구의 사이에 위치한 것이 클라우드다. VM웨어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바로 이 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소식을 발표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를 보면 VM웨어는 고객이 가상화된 환경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 영역의 주요 제품인 v스피어와 v센터는 기업이 가상 시스템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VM웨어는 이번에 v리얼라이즈(vRealize)도 여기에 추가했다. v리얼라이즈는 연산,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를 아우르는 관리 도구 패키지다. 또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클라우드 관리 도구의 오픈스택 지원 발표다.

VM웨어는 1년 전에 발표한 v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서비스(vCHS)로 주로 구성되는 기존의 베어본 퍼블릭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해서도 몇 가지 새로운 내용을 발표했다. 골자는 ESX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져오고 vCHS를 재해 복구 옵션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VM월드 개막 직전에 VM웨어는 퍼블릭 클라우드 브랜드를 v클라우드 에어(vCloud Air)로 바꿨으며, VM월드 첫날 일차 기조 연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조만간 클라우드에 도입될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 가상 시스템을 온디맨드 형태로, 분 단위로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정책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
- 데브옵스(Devops) 및 지속적인 통합 지원
- 데이터베이스 지원
- 오브젝트 스토리지 지원

VM웨어는 이들 서비스의 가격이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지만 내용 자체는 VM웨어의 클라우드 계획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해당된다. VM웨어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대등한 경쟁을 펼치길 희망하고 있다.

VM월드 현장의 애널리스트들은 v클라우드 에어가 지금까지 사용된 형태인 기초적인 백업 및 복구 사용 사례를 뛰어넘어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위한 매력적인 서비스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VM웨어가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VM웨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담당 부사장인 빌 파더스는 v클라우드 에어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갈 곳을 찾는 VM웨어 워크로드만이 아닌 그 이상을 위한 상륙 지점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v클라우드 에어가 모바일 기기용으로, 그리고 데브옵스 환경에서 제작되는 기기를 위해 개발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더스는 이 서비스와 아마존,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와의 차이점이 다른 두 업체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와 병행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러그인이 없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VM웨어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실행하려는 이 시점에서 볼 때 클라우드가 고객에게 제공되는 중심 플랫폼이 되리란 점은 명확하다. 하지만 레드햇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해 오픈스택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을 날로 강화하고 있는 이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VM웨어는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