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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극적인 영상 효과 만드는 인스타그램 하이퍼랩스 "별도 앱으로는 아쉬워"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4.08.27
인스타그램이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독립 앱’ 정책을 쫓아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기 사진 공유 앱이 아주 기본적인 타임랩스 효과를 별도의 앱으로 내놓은 것은 다소 어색한 행보다.

인스타그램이 공개한 하이버랩스(Hyperlapse)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촬영하고 1배속에서 12배속까지 속도를 높이는 타임랩스 효과를 줄 수 있다. 그 다음 이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수 있다. 하이퍼랩스는 또한 최종 결과물을 카메라 롤에 저장하지만, 기존에 촬영된 동영상을 하이퍼랩스에 이용할 수는 없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과 여러 여행객으로 붐비는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을 산책하면서 하이퍼랩스를 테스트해봤다. 앱을 실행시키면 녹화 시작 옵션밖에 없다. 촬영을 할 때에는 이 버튼을 누르고 있을 필요가 없이 한번 누른 다음 촬영이 끝났을 때 다시 누르면 된다. 타임랩스 효과가 들어가면 동영상이 매우 짧아지기 때문에, 최소 30초 이상 촬영하는 것이 좋다.

촬영을 끝내면 원하는 배속을 선택할 수 있는 바가 나타난다. 1x 촬영한 그대로 나오는데, 6x나 8x를 선택하니 센트럴 터미널의 사람들이 엄청나게 바쁜 도시 속 모습으로 담겼다. 이 효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필터 효과를 주고 공유를 하면 더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에 공유하거나, 개인적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단순한 기능일 뿐, 앱이라고 보긴 아쉬워
이것이 하이퍼랩스가 별도 앱인 것이 이상한 이유다. 인스타그램의 다른 기능, 즉, 동영상 편집이나 필터 추가, 공유 등과 잘 어울리고, 별도의 앱으로 빼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크리거는 와이어드(Wired)측에 “특별한 사용을 숨기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너무 많은 앱을 사용하고 있고, 앱 스토어에서 하이퍼랩스를 검색하면 같은 명칭이지만 다른 앱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이런 점을 봤을 때, 하이퍼랩스는 인스타그램 내에 한 기능으로 들어가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메인피드를 제어할 수 없고 기능이 추가되면 핵심 경험을 잃어버리는 페이스북과는 다르다. 페이스북은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등 특정 기능에 특화된 앱을 별도로 서비스하는 것이 맞지만, 인스타그램의 ‘스핀오프’격인 메시징 앱 볼트(Bolt)나 하이퍼랩스 등은 다소 과하다는 평가다.

인스타그램에서 불필요하게 별도로 떨어져나왔다는 점 빼고, 하이퍼랩스는 상당히 괜찮은 앱으로 보인다. 아이폰의 자이로스콥을 사용해서 떨림 방지도 되고, 다른 앱에서는 이용하지 못하는 극적인 효과도 낼 수 있다.

하이퍼랩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개발 중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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