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6

글로벌 칼럼 | 핏비트 6개월 활용기 “12kg 빠지고 웨어러블 데이터에 대한 의문을 얻다”

Ryan Faas | CITEworld
지난 3월, 핏비트(Fitbit)와 페블(Pebble)을 처음 접했던 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게 됐다. 더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 요소로 핏비트를 구입했지만, '체중 감소'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물론 어느 정도 살을 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섭취 칼로리를 추적하거나, 이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어쨌든 핏비트 앱에는 칼로리를 추적할 수 있는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었다.

그리고 체중 감소 목표가 없었음에도 몸무게가 줄었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처음 핏비트 포스(Fitbit Force)를 구입했을 때만 해도 6,000-7,000 보를 걸었지만, 이후에는 거의 매일 1만 5,000 보를 걷고, 매일 10회씩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운동을 했기 때문이다(핏비트 포스 구입 후 리콜로 핏비트 집(Fitbit Zip)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 기능이 더 많은 핏비트 원(Fitbit One)을 구입했다.).



또 날씨가 따뜻했던 지난 몇 달 동안은 이런 목표를 초과 달성, 매주 며칠 이상 2만 보 이상 걷기 운동을 했다. 그 밖에 일상이 바뀐 부분은 없다. 특히 식단의 경우 그 전에도 상대적으로 건강한 음식을 챙겨먹었기 때문에 바뀐 부분이 없다. 그래서 기껏해야 2~5kg 정도 체중이 줄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병원에 갔다가, 그런 예상이 틀렸음을 알게 됐다. 병원을 들렀다가 환자들을 위한 포털이 있음을 알고, 거기에 가입을 했다. 그리고 바이탈 등 의료 기록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올해 초 병원을 방문한 이후 체중이 10kg이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에도 2kg이 더 줄었다. 3월 중순부터 약 6개월간 몸무게가 12kg 감소한 것이다. 매주 0.5kg씩 체중이 줄어든 것이다. 건강한 체중 감소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주 0.5~1kg씩 줄이는 것이 좋은데 거기에 딱 부합하는 체중 감소이다.

여기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아주 훌륭한 동기부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에브리 무브(Every Move)같은 앱이나 SNS와 함께 사용할 때 그 효과가 높다. 운동량 추적기나 이와 유사한 피트니스 및 건강 앱을 꾸준히 이용하면 무리하지 않고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매일 조금씩만 노력을 해도 큰 효과가 있는 것이다.

최소한 필자에게는 누적되는 데이터가 아니라, 매일 동기 부여요소가 되어 준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 물론 각종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면 유용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부분은 목표에 근접했는지, 이를 달성했는지 매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의료산업의 논쟁
이는 피트니스/건강, 의료, 회사나 보험사의 건강 프로그램의 접점에 위치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을 제기한다. 특히 애플의 헬스키트(HealthKit) 등 유사한 플랫폼이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이내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까지 하다.

• 개인에게 있어 동기 부여 도구와 효과 또는 성과 측정 수단으로 유용한 데이터는 뭘까?
• 의사와 다른 의료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이터는 뭘까?
• 앱에 개인, 의사, 가족, 기타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발령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야 할까?
• 고용주나 보험사가 매일 활동과 관련해 얼마나 자세한 정보를 보유해야 할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의 데이터 활용 목적과 의도, 방식이 다른 것이 부분적인 이유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성 패트릭의 날에 얼마나 많은 걷기 운동을 했는지 데이터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 주치의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운동을 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기만 하면 그런 데이터가 필요 없다. 그러나 회사나 보험사의 건강 계획 담당자는 자신이 담당한 사람들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력을 했는지 판단하고, 운동량이 적당한지 확인하기 위해 내 운동량에 대한 누적 데이터를 확인하고 싶어할 수 있다.

이들 데이터의 유용성 여부가 현재 의료 분야에서 '뜨거운 논쟁'의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애플과 손잡은 전자 의료기록 업체들이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헬스키트에는 일부 사용자들이 EHR에 정보를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 확실시 된다 (애플은 이를 처음 시도하는 회사가 된다.). 첫째,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통제권을 보장하는 디바이스가 되어야 한다. 둘째, 업계는 데이터를 제공할 여부와, 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초래하는 문제들은 말처럼 명확하지 않다. 주치의는 핏비트의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고혈압을 관리하고, 필요한 약물 처방을 하기 위해 매일 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등을 치료하는 의사 역시 핏비트 데이터에 큰 가치가 없다. 그러나 기동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치료할 때는 이 데이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령자나 혼자 사는 환자의 경우 운동 부족이 큰 잠재적인 문제가 된다. 이를 알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필자의 핏비트 사용 경험은 이런 문제에 의미 있는 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다만 이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지 일깨워줬을 뿐이다. 건강과 운동 관련 통계를 추적할 수 있는 앱이나 핏비트 같은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그 목적이 유사할 수는 있지만 절대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들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핏비트를 포기할 계획이 없다. 아니 iOS 8의 헬스 앱이 발표되는 즉시 연동을 시킬 계획까지 갖고 있다. 체중이 12kg 줄은 데 만족해 휴지기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editor@itworld.co.kr


2014.08.26

글로벌 칼럼 | 핏비트 6개월 활용기 “12kg 빠지고 웨어러블 데이터에 대한 의문을 얻다”

Ryan Faas | CITEworld
지난 3월, 핏비트(Fitbit)와 페블(Pebble)을 처음 접했던 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게 됐다. 더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 요소로 핏비트를 구입했지만, '체중 감소'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물론 어느 정도 살을 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섭취 칼로리를 추적하거나, 이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어쨌든 핏비트 앱에는 칼로리를 추적할 수 있는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있었다.

그리고 체중 감소 목표가 없었음에도 몸무게가 줄었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처음 핏비트 포스(Fitbit Force)를 구입했을 때만 해도 6,000-7,000 보를 걸었지만, 이후에는 거의 매일 1만 5,000 보를 걷고, 매일 10회씩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운동을 했기 때문이다(핏비트 포스 구입 후 리콜로 핏비트 집(Fitbit Zip)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 기능이 더 많은 핏비트 원(Fitbit One)을 구입했다.).



또 날씨가 따뜻했던 지난 몇 달 동안은 이런 목표를 초과 달성, 매주 며칠 이상 2만 보 이상 걷기 운동을 했다. 그 밖에 일상이 바뀐 부분은 없다. 특히 식단의 경우 그 전에도 상대적으로 건강한 음식을 챙겨먹었기 때문에 바뀐 부분이 없다. 그래서 기껏해야 2~5kg 정도 체중이 줄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병원에 갔다가, 그런 예상이 틀렸음을 알게 됐다. 병원을 들렀다가 환자들을 위한 포털이 있음을 알고, 거기에 가입을 했다. 그리고 바이탈 등 의료 기록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올해 초 병원을 방문한 이후 체중이 10kg이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에도 2kg이 더 줄었다. 3월 중순부터 약 6개월간 몸무게가 12kg 감소한 것이다. 매주 0.5kg씩 체중이 줄어든 것이다. 건강한 체중 감소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주 0.5~1kg씩 줄이는 것이 좋은데 거기에 딱 부합하는 체중 감소이다.

여기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아주 훌륭한 동기부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에브리 무브(Every Move)같은 앱이나 SNS와 함께 사용할 때 그 효과가 높다. 운동량 추적기나 이와 유사한 피트니스 및 건강 앱을 꾸준히 이용하면 무리하지 않고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매일 조금씩만 노력을 해도 큰 효과가 있는 것이다.

최소한 필자에게는 누적되는 데이터가 아니라, 매일 동기 부여요소가 되어 준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 물론 각종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면 유용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부분은 목표에 근접했는지, 이를 달성했는지 매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의료산업의 논쟁
이는 피트니스/건강, 의료, 회사나 보험사의 건강 프로그램의 접점에 위치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을 제기한다. 특히 애플의 헬스키트(HealthKit) 등 유사한 플랫폼이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이내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까지 하다.

• 개인에게 있어 동기 부여 도구와 효과 또는 성과 측정 수단으로 유용한 데이터는 뭘까?
• 의사와 다른 의료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이터는 뭘까?
• 앱에 개인, 의사, 가족, 기타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발령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야 할까?
• 고용주나 보험사가 매일 활동과 관련해 얼마나 자세한 정보를 보유해야 할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의 데이터 활용 목적과 의도, 방식이 다른 것이 부분적인 이유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성 패트릭의 날에 얼마나 많은 걷기 운동을 했는지 데이터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 주치의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운동을 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기만 하면 그런 데이터가 필요 없다. 그러나 회사나 보험사의 건강 계획 담당자는 자신이 담당한 사람들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력을 했는지 판단하고, 운동량이 적당한지 확인하기 위해 내 운동량에 대한 누적 데이터를 확인하고 싶어할 수 있다.

이들 데이터의 유용성 여부가 현재 의료 분야에서 '뜨거운 논쟁'의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애플과 손잡은 전자 의료기록 업체들이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헬스키트에는 일부 사용자들이 EHR에 정보를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 확실시 된다 (애플은 이를 처음 시도하는 회사가 된다.). 첫째,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통제권을 보장하는 디바이스가 되어야 한다. 둘째, 업계는 데이터를 제공할 여부와, 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초래하는 문제들은 말처럼 명확하지 않다. 주치의는 핏비트의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고혈압을 관리하고, 필요한 약물 처방을 하기 위해 매일 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등을 치료하는 의사 역시 핏비트 데이터에 큰 가치가 없다. 그러나 기동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치료할 때는 이 데이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령자나 혼자 사는 환자의 경우 운동 부족이 큰 잠재적인 문제가 된다. 이를 알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필자의 핏비트 사용 경험은 이런 문제에 의미 있는 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다만 이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지 일깨워줬을 뿐이다. 건강과 운동 관련 통계를 추적할 수 있는 앱이나 핏비트 같은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그 목적이 유사할 수는 있지만 절대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들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핏비트를 포기할 계획이 없다. 아니 iOS 8의 헬스 앱이 발표되는 즉시 연동을 시킬 계획까지 갖고 있다. 체중이 12kg 줄은 데 만족해 휴지기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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