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된 파이어폭스 OS 스마트폰인 클라우드 FX(Cloud FX)는 인도의 휴대폰 및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인 인텍스 테크놀로지스(Intex Technologies)가 생산했으며, 인도의 쇼핑몰 사이트인 스냅딜닷컴(Snapdeal.com)에서 1,999루피(약 33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모질라는 2개월 전 인텍스와 스파이스(Spice)의 인도 업체 2곳이 파이어폭스 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 오픈소스 개발자와 중국의 칩 업체인 스프레드트럼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질라와 스프레드트럼은 지난 2월 MWC에서 파이어폭스 폰용 보급형 칩셋을 선보인 바 있다.
모질라의 사장 리 공은 블로그를 통해 “인텍스의 지원으로 초저가 파이어폭스 OS 스마트폰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재정의할 것이며,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추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텍스의 클라우드 FX는 3.5인치 화면에 200만 화소 카메라, 1GHz 프로세서, 듀얼 SIMM을 갖추고 있다. 지원 언어는 영어와 힌디어, 타밀어이다.
스냅딜닷컴의 설명에 따르면 클라우드 FX의 가격 1999루피는 2490루피(약 41달러)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한편, 모질라와 스프레드트럼이 인텍스와 스파이스를 파이어폭스 폰 업체로 소개할 당시, 스파이스는 제품 가격이 25달러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모질라는 모바일 운영체제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상황이다. 그리고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도 삼성이나 모토로라 등의 세계적인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샤오미 역시 지난 달 인도 시장으로 진출했다. 운영체제 차원에서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원 플랫폼을 내세우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무료 윈도우 폰 운영체제를 강조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맥스 같은 인도 내의 강력한 경쟁업체도 무시할 수 없다.
IDC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분기에 인도에서는 1840만 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됐으며, 이중 81%인 1490만 대가 200달러 미만의 제품이었다. IDC는 지난 주 리서치 노트에서 “중국업체와 모질라가 50달러 이하 가격의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다음 분기에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또 하나의 인도 업체인 스파이스는 오는 8월 29일 파이어 원(Fire One) Mi-FX 스마트폰을 2299루피(약 38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