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커가 인수한 업체는 오카드 서비스로 잘 알려진 영국업체 오차드 랩(Orchard Laboratories Ltd.)으로, 이 서비스는 인포월드의 주목할만한 도커 서비스 목록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오차드는 '로컬에서와 똑같이 작동하는 클라우드의 도커 호스트'를 특징으로 한다.
오차드는 또 오픈소스 툴인 피그(Fig)를 제공하고 있는데, 도커 컨테이너를 사용해 격리된 개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 툴은 문제가 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데, 사용자는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도커 컨테이너를 가져다 피그가 설정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처리하도록 할 수 있다.
오차드와 피그가 도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명확하다. 오차드와 피그는 핵심 도커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추가되는 유용한 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외에 오차드가 도커가 내부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도커의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 스콧 존스턴은 이번 인수를 도커가 분산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존스턴은 분산 애플리케이션이 구축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하며 “그 모든 복잡한 작업이 보통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도커 컨테이너와 관련된 추가 툴을 제공해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좀 더 쉽게 구축하고 배포하고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인수는 이런 자사의 전략을 실행하는 첫 번째 구체적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또한 존스턴은 오차드의 핵심 인력인 벤 퍼시먼과 아난드 프라사드에 대해서도 “도커 커뮤니티의 기여자이자 수혜자로, 오차드에서 중요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피드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피그 프로젝트는 도커의 립스웜 인터페잇흐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하고 있는데, 존스턴은 앞으로 피그의 기능이 좀 더 완벽하게 도커와 통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물 중 하나는 오차드 서비스 자체는 중단된다는 것이다. 존스턴은 기존 사용자에게는 사전 고지와 함께 다른 도커 관련 서비스로 이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