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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구글이 인수한 로봇 개발 업체, 군사 관련 의존도 격감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4.07.21
구글이 인수한 군사용 로봇 개발 업체의 정부 자금 지원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구글이 군사 프로젝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해 12월 구글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했을 때, 군사용 로봇 중심의 이 회사가 구글의 ‘사악해지지 않겠다’는 공약이나 스스로 강조하고 있는 도덕적인 이미지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구글 소탕작전(Google Search and Destroy)”란 제목으로 “사악해지지 않겠다는 좌우명을 내 건 인터넷 거물이 위협적인 로봇 개발업체를 인수했다. 구글의 윤리가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구글은 당시 이런 의문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주제의 민감성 때문인지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연구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을 거절했다.

하지만 공개된 프로젝트에 대한 미 연방 조달 기록을 분석해 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에 인수된 후 8개월 동안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13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 국방개발연구소(DARPA), 미 육군, 미 해군으로부터 3120만 달러를 받았다. 2012년과 2011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3320만 달러, 2780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 하지만 2014년 현재까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받은 국방 관련 연구 자금은 110만 달러에 그친다. 지난 4월에 받은 이 110만 달러 역시 로봇 대회 참가를 위한 것이었다.


하와이 카후쿠 훈련지역에서 미 해병 병사가 LS-3를 초원지대로 이끌고 있다.

자금 지원이 이처럼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구글이 군사 프로젝트 및 미 정부와의 공식적인 연대를 꺼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4월 DARPA는 지난 해 구글이 인수한 또 다른 로봇 개발업체인 샤프트(Schaft)가 군사 관련 자금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자금, 특히 군사 프로젝트 관련 자금을 받는 것은 과학자들에게는 윤리적으로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미 해군대학원 윤리 및 공공정책 담당 조지 루카스 교수는 “연구원들이 이 문제를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군사 프로젝트와 관련된 연구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DARPA가 원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루카스 교수는 이런 우려의 일부는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연구 개발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는 데서 온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은 지금까지 나온 로봇 중 가장 복잡하고 민첩한 종류이다. LS-3는 네 발로 움직이며 중화기를 탑재하고 전투에서 병사를 보조하는 로봇이며, 로보게이터는 강 감시 로봇이다, 이외에도 네 발 로봇이면서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치타, 두 발 인간형 로봇인 아틀라스 등이 있다.


미 해병 병사가 전략 리모컨으로 LS-3 로봇을 조작하고 있다.

특히 LS-3의 전투 중 역할은 최근 하와이에서 진행된 다국적 해상 훈련 RIMPAC에서 미 해병대가 다양한 지역에 이 로봇을 투입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IDC의 애널리스트 스콧 스트론은 구글의 ‘사악해지지 말자’는 강령은 사업 상의 규칙이라기보다는 홍보 문구에 가깝지만, 구글로 하여금 사용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내야한다는 인식을 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강령은 정부나 군사적인 목표와 중첩되는 분야에서는 긴장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

구글이 로봇과 관련해 가지고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최소한 군수업체가 되는 데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2월 구글은 “기존의 군수 계약은 존중할 것”이지만, 스스로 군수업체가 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이 로봇과 관련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공장 자동화, 가정 도우미, 화물 배송, 우주 탐사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itor@itworld.co.kr
 Tags 로봇 자금 구글 보스턴다이내믹스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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