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에서 완벽하게 퇴출당한 구글 지도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7.09
애플은 아이폰에서 구글 지도를 빼버린데 이어 아이클라우드(iCloud)의 ‘내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에서 사용됐던 구글 지도까지 자사의 지도 서비스로 대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구글 지도는 애플에서 완전히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iCloud.com은 애플의 사용자들이 일정이나 연락처, 이메일을 동기화하거나 아이워크 프로그램들을 이용할 때, 그리고 잃어버린 아이폰의 위치를 알려주는 ‘내 아이폰 찾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내 아이폰 찾기’는 애플의 제국에서 구글 지도가 사용되는 마지막 서비스 중 하나였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됐던 구글 지도 앱을 빼버리고 이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애플 지도(Apple Maps)’로 대체했다. 당시 애플 지도는 구글 지도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애플은 이에 상관없이 iOS의 ‘내 아이폰 찾기’ 앱에서도 구글 지도를 삭제하는 등, 애플의 생태계에서 구글 서비스를 퇴출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해 가을에는 애플은 OS X 10.9, 통칭 ‘매버릭스(Mavericks)’에까지 애플 지도를 탑재했다.



컴퓨터월드는 iCloud.com 베타 사이트에서 ‘내 아이폰 찾기’ 웹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구글 지도가 아니라 애플지도를 사용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9toMac.com또한 지난 주 화요일 이를 재차 인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출범시킨 이래, 애플은 구글이 애플 생태계에서 철수하기 전에 한발 앞서 구글과의 연을 끊고 자체적인 서비스를 개발해왔다고 말한다. 지도 서비스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구글은 아이폰의 내장 구글 지도 앱이 사라지자 앱 스토어에 다운로드 가능한 구글 지도 앱을 출시하는 등 나름의 대응 전략을 펼쳐왔다.

미국에서 애플 지도은 아직 구글 지도에 비해 사용자 층이 적다. 컴스코어(comScore)의 5월 통계에 따르면 구글 지도는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을 통틀어 4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애플 지도의 점유율은 25.3%에 불과했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자의 41.9%가 아이폰 소유자였는데, 이는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의 내장 지도 서비스를 사용하기보다는 구글 지도와 같은 다른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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