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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패스워드와의 전면전 선포…웨어러블이 열쇠로 부상

Jared Newman | PCWorld 2014.06.27
구글은 과거에도 패스워드를 없애고 싶다는 자사의 욕심을 스스럼없이 드러내 왔다. 그리고 올해 I/O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마침내 본격적인 패스워드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에는 PIN이나 화면잠금 패턴을 입력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열 수 있는 ‘개인 잠금해제(Personal Unlocking0’이란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만약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다면, 스마트폰은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된다. 또 집이나 직장 등 안전한 장소를 지정해 두면, 해당 장소에서는 PIN 없이 음성 입력으로 스마트폰을 열 수 있다.

이 기능은 크롬 OS에도 구현된다. 크롬북 사용자는 짝을 지운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해 스스로를 자동으로 인증할 수 있으며, 노트북을 여는 동시에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도 자신의 구글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다.

한편, 크롬캐스트는 또 다른 패스워드 우회 기법을 가지고 있다. 만약 본인 외에 다른 사용자가 있다면, 이들은 사용자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고도 TV로 비디오를 전송할 수 있다. 구글은 크롬캐스트가 초음파 코드를 스마트폰에 전송해 사용자가 같은 방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크롬캐스트의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PIN을 입력해야 한다.

이들 접근 방법 모두 패스워드를 불법적으로 우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용자가 동일한 번호나 문자열을 매번 똑같이 입력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완 방법일 뿐이다. 이런 개념은 만약 사용자가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스마트폰을 열 수 있다면, 처음 PIN을 입력할 때 추가적인 조처, 즉 복잡한 문자열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보안 측면에서 매우 큰 효과를 가져 온다.

게다가 추가적인 보안 계층이 어떻게 다른 앱과 서비스로 확산되는지는 싶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5S에 내장된 지문 센서인 터치ID를 이용해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터치ID는 아이폰을 열고 아이튠즈 구매를 인증하는 데만 사용할 수 있지만, iOS 8에서 애플은 지문 센서를 서드파티 앱에도 개방하고 있다. 이는 민감한 앱에 또 다른 보안 계층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향후 구글이 블루투스 페어링이나 위치 기반 인증을 통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에서 유사한 보안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은 페어링을 통해 이중 인증의 두 번째 단계를 맡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용 노트북의 경우 이미 블루투스 페어링을 이차 인증 수단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추가된 보안 계층을 구글 계정이나 구글+ 로그인용으로 사용하면, 다른 앱이나 서비스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마스터 키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수많은 패스워드를 외우는 것은 구시대의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올해 I/O 컨퍼런스에 발표한 구글의 새로운 로그인 방법은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기술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패스워드나 PIN에 대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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