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의 모회사 이베이와 페이스북은 페이팔의 모바일 결제 책임자였던 마커스가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수장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베이는 페이팔의 새 CEO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한 신중한 투자의 일환으로 마커스를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구체적인 개선점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페이스북이 자사의 메신저 앱 사용자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메신저 경험 개발을 지속해 보다 나은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비드는 이 같은 노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메신저는 페이스북 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하루에 120억 개의 메시지가 페이스북을 통해 보내진다. 페이스북의 독립형 메시징 앱 메신저(Facebook Messenger) 또한, 매달 2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총 사용자 기반의 2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사용자들이 모두 자진해서 메신저 앱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페이스북은 iOS와 안드로이드용 페이스북에서 메신저를 사용하는 대신 전용 앱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도록 변경한 바 있다.
마커스의 영입으로 페이스북은 메신저의 기능을 원하는 바대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을 통한 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면 마커스를 영입한 것은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베이 CEO 존 도나흐는 “페이팔의 CEO로서 데이비드는 사업을 확장하는데 힘썼고 제품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 넣었으며, 팀을 혁신하고 기운을 북돋우며 강력한 소비자 경험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커스는 최근 “새롭고 의미있는 규모의 것을 개발하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왓츠앱(WhatsApp)을 인수하고 새로운 사진 메신저 앱 슬링샷(Slingshot)을 곧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마커스는 기존의 메신저 앱을 개발 및 개선하는 것만 맡게 될 것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