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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야망’이 프로 3에 와서야 실현된 이유

Brad Chacos | PCWorld 2014.05.22

서피스 프로 3의 책임자 파노스 파네이는 제품 공개석상에서 서피스 프로 3의 세련된 디자인과 각종 기능을 발표하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하드웨어 기기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래, 파네이와 서피스 개발팀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서피스 프로 3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서피스 프로 시리즈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철학은 명확했다. 바로 PC 수준의 강력한 생산성을 태블릿의 뛰어난 휴대성과 결합시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원대한 야망의 실현하기엔 기술적인 한계가 너무나 컸고, 지난 2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물론, 서피스 프로와 서피스 프로 2 모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피스 프로 2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태블릿으로 구현한다는 목적에 크게 한 발 다가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태계 자체가 서피스의 비전을 실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 3는 이전 시리즈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을 마침내 실현했다. 프로 3 이전 서피스의 한계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너무 많은 것을, 너무 이른 시기에 이루려 했던 마이크로소프트

그 동안 서피스가 보여줬던 많은 문제점은 윈도우 8 자체의 한계에서 기인한다. 윈도우 8의 무한한 가능성을 어필할 목적으로 선보였던 서피스 프로는 본의 아니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가 출시 당시 얼마나 불완전한 시스템이었는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윈도우 8은 ‘완전한 실패작’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이 새 운영체제가 처음 출시됐을 때 사실상 ‘미완성작’에 가까웠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긴 개발 주기로 인해 태블릿 제품이 시장에 쏟아질 시점에서 어설픈 상태로 서둘러 출시될 수밖에 없었다. 윈도우 8의 ‘모던 스타일’ 인터페이스는 사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윈도우 스토어는 질적인 면에서 끊임없이 질타를 받았고 데스크톱 화면 구성 비율이 태블릿 디스플레이에서 제대로 조정되지 않는 등, 윈도우 8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태블릿이라는 모바일 환경에서 PC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즉, 윈도우 8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인텔의 프로세서는 아직 모바일 환경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1세대 서피스 프로의 중심에 있었던 인텔의 아이비브리지 기반 코어 i5 프로세서는 노트북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비록 태블릿에서 울트라북 정도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대단하게 보였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1세대 서피스 프로에서는 전력 문제로 인해 상당한 두께를 갖게 되었으며 배터리의 수명도 실망스러울 정도로 짧았다.

이러한 전력 문제는 에너지 효율이 훨씬 좋은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 2에서도 계속되었다. 서피스 프로 3 또한 프로 2와 동일한 칩 아키텍처를 갖고 있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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