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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후지필름, 고밀도 테이프 스토리지 기술 공개 '60배 ↑'

Joab Jackson | PCWorld 2014.05.21
IBM과 후지필름이 제곱인치 당 859억 비트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첨단 자기테이프 스토리지 기술을 공개했다.

이러한 저장밀도는 업계 표준 LTO 카트리지 크기에 154TB 용량을 구현하는 수준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LTO-6 카트리지의 한계 용량은 2.5TB다.

IBM과 후지필름은 1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IBM 에지(Edge) 컨퍼런스에서 이번 스토리지 테이프의 프로토타입을 발표하며, 빅 데이터 시대의 방대한 데이터 양에 대비하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스토리지 테이프는 현재 하드 드라이브와 SSD 등의 저장매체에 밀려난 상태지만, 미래에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에 더 적합한 매체로 발전할 수도 있다. IBM은 “테이프는 다른 저장매체와 비교했을 때 훨씬 비용이 저렴한데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향후 빅 데이터를 관리할 이상적인 저장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0년 즈음에는 최대 40ZB(40조GB)의 데이터가 누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업파일, 비디오 및 오디오 아카이브, 재난 복구와 규제 목적으로 생성된 데이터 복사본과 같은 정보는 비록 자주 쓰이지 않을지라도 반드시 저장돼 있어야 하므로 이러한 대용량 데이터 저장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한편 양 사의 연구원들은 보다 많은 데이터를 테이프에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관련 신기술을 다수 개발했다.

후지필름은 자기테이프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바륨 페라이트(BaFe) 입자를 메탈 스퍼터링(metal sputtering)이나 진공 증착 방법과 같은 고비용의 제조과정을 거치지 않고 더 곱게 가공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IBM은 더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헤드 서보(head servo)를 통해 데이터가 테이프에 나노 단위의 정확도로 기록되고 읽힐 수 있도록 개발했다. 개선된 테이프 헤드는 더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하는 것으로 보다 작은 테이프 표면 위에서도 데이터를 읽고 쓰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IBM과 후지필름의 연합 연구팀은 테이프 기기가 데이터를 더 정밀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두 업체는 지난 10년 동안 스토리지 테이프 기술을 연구해 왔다. IBM과 후지필름은 지난 2010년, 295억 비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1 제곱 인치 면적의 테이프에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IBM은 아직 이 신기술을 언제 상용화할지에 대한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고밀도 스토리지 테이프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추가적으로 컴퓨터 하드웨어의 크기, 구성, 물리적 배열과 같은 폼 팩터를 고려한 조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IBM은 IBM 3592 제품군과 관련 카트리지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다른 많은 연구와 마찬가지로 스토리지 제조업체들에게 이번 고밀도 스토리지 테이프 기술을 라이선스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ciokr@ig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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