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태블릿

“서피스 미니는 없다”…서피스 XL로 기업 시장 집중 가능성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5.20
소문이 자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형 서피스 태블릿이 5월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러 정보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히려 서피스 프로의 화면 크기를 키울 것으로 알려졌는데, 12인치 서피스 프로에 대한 최근의 소문이 더 정확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서피스 미니”라는 이름까지 얻은 7~8인치 크기의 서피스 신제품에 대한 소문이 설득력을 가졌던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부터 서피스 제품군을 태블릿과 울트라북의 두 가지 용도를 만족하는 제품으로 내세웠기 때문이기도 하며, 현재 시장을 휩쓸고 있는 8인치 이하 태블릿 제품들과의 경쟁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서피스 미니가 헛소문으로 밝혀지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전략은 기업 사용자와 일반사용자 양쪽을 노리기보다는 당분간 기업 시장과 파워 유저에게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적지 않은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2세대 서피스 프로 2가 기존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서도 태블릿과 노트북 모두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환경에서 견인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새로운 서피스 프로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제품군으로 기업 환경에서 가지고 있는 강력한 영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기업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좀 더 쉽게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해 그동안 자사 태블릿 사업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수익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레티클 리서치의 애널리스 로스 루빈은 “서피스 프로는 기업 환경에서 일정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서피스 프로 2는 성능과 두께, 배터리 수명이 크게 향상되어 기업 환경에 한층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루빈은 작은 화면의 태블릿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는 점을 지적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인 오피스 제품군은 이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피스 미니 계획을 폐기하는 것은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을 피하겠다는 의도 외에 이미 소형 태블릿 시장의 상승 곡선이 꺾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IDC는 향후 5년 동안 소형 태블릿은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대형 스마트폰의 득세로 전체적인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물론 보급형 태블릿 시장을 포기함으로써 갖게 되는 부담도 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대표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형 시장에서 성공해야만 한다”라며, “부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도, 구매를 유도할만한 가격을 제시할만한 규모도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의 리서치 책임자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소형 태블릿 제품이 전혀 없는 것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단점이 아닐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이 시장이 그리 가치있는 시장이 아닐 수 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크기의 태블릿과 관련해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밀라네시는 서피스 브랜드의 평판, 즉 최고 사양 하드웨어와 최고의 윈도우 경험이라는 평가를 위험에 빠트리기보다는 보급형 시장은 새로 인수한 노키아 사업부에 맡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뉴욕 행사의 웹캐스트를 제공할 계획이며, 시간은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2시에 개최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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