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안드로이드

엔비디아 192달러 테그라 TK1 보드, 리눅스 게임 PC 가능성 주목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4.05.02
엔비디아가 슈퍼컴퓨터급의 성능을 자사의 192달러짜리 젯슨 TK1 컴퓨터에 구현하고 있다. 이 컴퓨터는 임베디드 디바이스용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리눅스 기반의 게임용 PC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TK1은 케이스없는 보드 형태의 컴퓨터로, 주요 부품을 모두 탑재하고 있어 형태는 초소형 컴퓨터의 대표주자인 라즈베리 파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컴퓨터는 300기가플롭의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ARM 프로세서와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성능은 엔비디아의 케플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192개의 그래픽 코어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 프로세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인 타이탄에 사용되는 GPU와 유사하다. 타이탄은 최고 17.6~27.1페타플롭의 성능을 제공한다.

젯슨 TK1의 제품 책임자인 제스 클레이튼은 이 보드가 프로토타입 디바이스나 시험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시간 이미지 처리가 필요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로봇, 감시용 또는 의료용 디바이스 등이 주요 대상이다.

엔비디아는 이외에도 게임용 PC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게임을 포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우분투 14.04 기반의 리눅스 버전을 TK1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ARM 기반 게임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작성되어 있다. 클레이튼은 “TK1은 거대한 GPU처럼 동작한다. 만약 ARM-리눅스 게임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K1은 ARM 코텍스-A15 CPU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테그라 K1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와 비교해 라스베리 파이나 비글본 같은 보급형 보드는 같은 ARM 코어이지만 아키텍처가 훨씬 구식인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또 TK1은 지난 1월 발표된 테그라 K1을 탑재한 첫 번째 제품이다. 테그라 K1은 올 하반기부터 여러 모바일 디바이스에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 두 가지로 출소디는 K1은 테그라 4 프로세서의 후속작으로, TK1 보드는 32비트 버전을 사용한다. 클레이튼은 64비트 버전 TK1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

인사이트64의 대표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TK1의 주요 공략 대상이 임베디드 디바이스가 되겠지만, 이를 기반으로 향후 출시될 K1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TK1이 안드로이드를 구동할 수 있어야 하는데, 클레이튼은 기본적으로 리눅스를 구동하도록 만들어졌지만 안드로이드를 구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K1은 또한 병렬 처리 아키텍처인 CUDA 6을 지원하기 때문에 CPU의 워크로드를 GPU로 이전해 기술 애플리케이션이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을 더 빨리 구동할 수 있다. CUDA는 기본적으로 PC와 서버에서 사용되는 것이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모바일 디바이스와 소형 전자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TK1은 127˟127mm 크기에 2GB RAM, 16GB eMMC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미니 PCI 익스프레스, SD/MMC, USB 3.0/2.0, HDMI, SATA,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제공한다. 확장 포트로는 GPIO, UART, CSI-2를 제공해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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