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보안

iOS 보안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Marco Tabini | Macworld 2014.03.04


시리는 모든 것을 알지만, 말은 없다
애플의 디지털 보조 시스템인 시리도 보안과 연계되어 있다. 애플은 시리의 효과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의 균형을 잡는 계획을 펼쳐왔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듯, 시리는 이미 충분히 복잡해서 각각의 기기가 아닌 애플의 자체 서버상에서 많은 작업을 수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애플은 오디오를 실행가능 텍스트로 바꾸는 것 같은 시리의 기능성 중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을 덜고, 시리가 iOS의 전통적인 업그레이드 사이클과 상관없이 업데이트 될 수 있게 만들었다.

분명히 이러한 시리의 작동을 위해서 기기가 사용자의 목소리 녹음, 이름, 대략적인 지리적 위치 등을 포함한 상당한 정보를 애플에 보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 애플은 진보적 공개(progressive disclosure) 라는 메카니즘을 활용해 서버에 도달하는 정보의 양을 제한한다. 예를 들어,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을 찾고 싶을 때, 시리의 서버가 아이폰에 더 자세한 위치를 알려줄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읽어달라고 하고 싶을 때, 시리 시스템이 이 임무를 바로 전화기 자체에 맡겨서 데이터가 아이폰이나 태블릿을 떠나 서버에 도달하지 않게 만든다.

또한 애플은 데이터를 받았을 때 그에 대한 처리 방침도 정해두었다. 구술 내용이나 위치 정보 등은 10분 후에 삭제되는 반면, 녹음 내용은 최장 2년까지 보존하지만 6개월 후에 이 녹음 데이터는 이들의 소스를 식별할 수 없도록 디지털 데이터를 모두 빼낸다. 애플은 이런 녹음 데이터를 활용해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향상시키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이름, 음악, 영화 제목같은 표준 단어가 아닐 때 더욱 유용할 것이다.

단지 예쁜 칩 그 이상
모든 아이폰 5s에 내장된 CPU인 A7칩에는 모든 기술적 장점들이 집약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안전 보호구역(secure enclave)”이라는 특수 코-프로세서가 있는데, 이는 극도로 안전한 메모리를 iOS에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각각의 보호구역은 제조시 독특한 디지털 식별번호를 부여 받는다. 애플조차도 이 번호를 알고 있지 않은데, 이는 이 보호구역에 저장된 모든 정보가 사용자의 분명한 허가 없이는 사용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고도의 해커가 침투하거나 기기를 도난 당했을 때도 이는 똑같이 적용된다.



또 이 보호구역에는 자체의 안전 운영체제가 있어서 기기 나머지 시스템과는 별개로 부팅되고, 소프트웨어가 애플에 의해 공식적으로 허용되어 실행되는지를 확인하는 특수 기술을 활용한다. 보호구역의 모든 통신내역은 메모리의 암호화된 영역에 안전하게 저장되는데, 이는 기기 재부팅시마다 매번 다른 키로 재암호화된다.

보호구역에는 터치 아이디를 사용해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때 필요한 지문 정보 같은 가장 민감한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이 모든 조치들은 보안에 특히 유용하다.

키체인 동기화는 핵공격도 버틸 만큼 안전하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을 설계할 때 핵 공격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게 설계한 듯 보인다. 모바일미(MobileMe)에서 아이클라우드로의 전환과정 동안 버려졌다가 이렇게 오래 걸려서 기능이 돌아오게 된 점도 그 때문일 것이다. 백서에 의하면 아이클라우드의 암호를 재설정하거나, 계정이 해킹 당하거나 아니면 아이클라우드 시스템 자체가 외부 공격자나 애플 직원에 의해 침투당한다 하더라도 안전하게 키를 동기화하고 복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 애플은 비대칭적 디지털 키와 발전된 생략 암호화 알고리즘을 복잡하게 연동시켰고, 이를 수동 제어(기기상에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하는 활성화 코드같은) 기능과 결합해 애플이 절대로 자체 서버상에 저장된 키체인 콘텐츠의 암호를 해제하는데 충분한 정보를 가질 수 없게 만들어 두었다.

흥미롭게도, 이 기능을 책임진 엔지니어들은 여기에 선별력을 더해 특별히 표시된 데이터만이 실제로 클라우드로 보내지게 했다. iOS는 이 기능을 활용해 VPN 로그인같은 기기-특정 정보들을 동기화 과정에서 제외하면서도 웹 인증서와 암호같은 다른 정보는 통과하도록 만든다.

반-구글
이런 애플의 백서는 최소한 공개한 부분만큼은 고객의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극도로 민감한 애플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물론 애플의 이런 주장의 진실성은 우리가 그냥 애플의 서버 시설을 방문해서 소스 코드를 보여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아이클라우드와 시리를 거치는 모든 것이 엔드-투-엔드 암호화되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애플에서 악의를 가지고 자체 서버를 조작해 (아니면 자체 운영 시스템이라도) 우리의 모든 이메일,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내역을 훔쳐볼 여지는 있다.

하지만 이런 프라이버시와 보안은 애플에게 있어서 자부심이나 마케팅 선전 그 이상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런 강력한 프라이버시 기능을 제품의 주요 장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백서 첫째 줄을 보면 “애플은 보안을 핵심으로 iOS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되어있다. 모든 복잡한 암호화 메커니즘과 디지털 키 교환 과정, 소프트웨어 샌드박싱, 하드웨어 보호는 결국 단순한 메시지 하나로 축약된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면, 우리는 당신의 삶에서 비껴나 있겠다.

이런 태도는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 분석, 추출하는 라이벌 구글과는 상반되는 기업 철학이다. 경영진이나 엔지니어든 애플의 누구라도 애플이 이런 메시지를 진심으로 실천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 드러나기라도 한다면, 애플로서는 절대 다시금 일어서기 어려운 사업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보안 iOS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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