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디지털 디바이스

차세대 자동차 네트워크의 대세는 “이더넷”…넓은 대역폭이 강점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4.03.04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업용 네트워크 기술인 이더넷이 자동차용 네트워킹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차량용 전자 기술은 날로 정교화되면서 무인 운전, 카메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더넷이 이런 다양한 기능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기술의 주요 후보로 주목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출시된 BMW X5는 UTP 케이블을 이용해 100Mbps 이더넷으로 운전자 보조 카메라를 연결했다. BMW나 현대 등에 자동차 보조기기를 공급하는 패롯(Parrot)은 바로 이런 차량 내부용 이더넷을 개발해 왔다. 패롯의 최고 부사장 에릭 리야히는 자사의 첫 번째 이더넷 기반 연결 시스템이 2015년이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패롯의 새로운 이더넷 기반 AVB(Audio Video Bridging) 기술은 브로드콤의 브로드리치(Broad-Reach) 자동차용 이더넷 컨트롤러 칩을 사용한다. AVB 기술의 네트워크 관리 기능은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내의 특정 네트워크 노드 간 데이터 스트림의 시간을 통제하고, 데이터 트래픽 간의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대역폭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더넷을 이용한 차량 내 모든 전자기기의 연결(자료 : 브로드콤)

이더넷의 넓은 대역폭은 앞자리 조수석에서 인터넷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실시간 내비게이션을 구동하고 뒷자리에서 각각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트리밍 비디오를 시청할 수도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볼보의 진단 및 ECU 플랫폼 담당 수석 관리자인 한스 알밍거는 “차량 내 이더넷은 새로이 부상하는 연결성이나 인포테인먼트, 안전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대역폭을 제공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들은 기존에 이더넷을 차량 내 진단용으로만 사용해 왔다. 하지만 자동차용 전자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더넷이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차량용 통신 부품업체인 TE의 CTO 패트릭 팝은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후면 카메라를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나 안전 시스템과 연결하는 데 이더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무려 9개 달하는 독점 자동차 네트워킹 사양이 존재하는데, LIN, CAN/CAN-FD, MOST, FlexRay 등은 모두 10Mbps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이더넷은 이 대역폭을 10배로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단일 자동차용 이더넷 표준을 만들려는 작업은 오픈 얼라이언스와 IEEE 802.3 워킹그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그룹은 100Mbps와 1Gbps 이더넷을 사실 상의 표준으로 확립하는 것이 목표이며, 올해 내에 첫 번째 자동차용 이더넷 표준 드래프트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픈 얼라이언스는 GM, 포트, 현대, 혼다, 토요타, BMW 등의 주요 자동차 업체를 포함해 200여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자동차용 ECU 칩을 생산하는 브로드컴 역시 오픈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이다.


UTP 케이블을 이용한 100Mbps 이더넷 연결(자료 : 브로드컴)

현재 두 단체는 자동차의 디바이스 측면에서 호환성 요구사항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요구사항이 정리되면 이더넷은 다양한 데이터 스트리밍 센서의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2D/3D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 적용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위한 요소도 포함된다.

이더넷은 또한 디스플레이 헤드 유닛이나 GPS용 텔레매틱스 수신기 시스템,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TE에 따르면 현재 레퍼런스 시나리오는 차량 당 최대 35개의 이더넷 노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TE의 팝은 “2020년경이면 1억 개 이상의 이더넷 포트가 자동차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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