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윈도우, 맥, 크롬 OS의 크롬 베타 사용자들은 알림 영역 안에 구글 나우 ‘카드’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미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구글 나우를 사용하고 있으면 크롬에 같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예를 들어 날씨나 교통 상황, 경로, 예약해둔 내용 등을 알려주는 가상의 비서다. 이 같은 정보의 대부분은 구글 계정 활동에 기반한다. 예를 들어 지메일로 받은 비행기 예약 내역을 추적해서 출발 지연 같은 정보를 알려주거나, 이전에 관심있게 봤던 뉴스들을 기반으로 웹 검색을 해주기도 한다.
이 서비스는 먼저 2012년 안드로이드에 적용되었고, 지난 4월 구글 검색 앱의 일부로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해 초부터 데스크톱 버전이 등장하리라는 단서가 있었고, 지난 달 마침내 실험실 기능으로 크롬 카나리(Chrome Canary) 버전에서 서비스됐다. 이번 주 크롬 베타 채널에서 공개되겠지만, 이미 크롬 개발자 채널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나우를 크롬에 적용시킨 이번 결정으로 크롬과 안드로이드의 융합으로 나아가는 큰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구글은 조만간 두 플랫폼을 합칠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양쪽 플랫폼간의 경험을 통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최근에 구글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를 위한 독립적인 웹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크롬의 구글 나우는 출퇴근길의 도로 상황이나 다음 약속을 상기시키는 등 특정 목적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 결과 같은 덜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다소 귀찮게 느낄 수도 있다.
구글 나우 알림을 보지 않으려면 벨 아이콘을 클릭해서 알림 센터로 들어가 설정에서 ‘구글 나우’ 박스에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