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가 회장 자리도 현재의 빌 게이츠에서 다른 인물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장 후보로는 선임 사외 이사인 존 톰슨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게이츠까지 함께 물러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상징했던 두 인물이 모두 물러나는 모양새가 된다.
문제는 이들 후보군 가운데 엑스박스 같은 소비자 제품과 애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우, 서버, 비주얼 스튜디오 같은 개발 서비스, 모바일 사업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방대한 제품군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올해로 44살인 나델라는 인도에서 태어나 위스콘신 대학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시카고 대학에서 경영학도 공부했다. 그는 199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해왔으며 비즈토크(BizTalk), 마이크로소프트 커머셜 서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몰 비즈니스 제품 등의 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윈도우 라이브 서치에서 빙으로 전환한 것도 그의 결정이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18.2%다.
나델라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그가 최고 임원 경험이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는 또 다른 내부 경쟁자인 토니 베이츠와 비교했을 때 부정적인 요소로 베이츠는 스카이프를 경영했던 경험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차기 CEO로 거론되는 외부 경쟁자인 포드의 CEO 앨런 물라리는 1월 초 “포드에 헌신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스스로 후보군에서 빠졌다.
현재까지 발머는 기기와 서비스 전략에 초점을 맞춰왔다. 만약 나델라가 CEO에 임명된다면 기존 전략이 그대로 유지될지 불투명하다. 그러나 그의 경력을 보면 적어도 기기와 서비스, 둘 중 하나는 그대로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