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3

“왜? 굳이?” 기계식 키보드의 모든 것

Alex Cocilova | PCWorld
키보드의 종류는 두 가지다. (1) PC를 사면 덤으로 주는, 이름 없는 싸구려 제품, (2)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대로 된 키보드. 대부분의 경우 (2)번은 기계식 키보드다.

게이머와 고급 타이피스트들의 충실한 동반자인 기계식 키보드의 물리적 움직임과 내구성은 컴퓨터의 황금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기계식 키보드 외에도 무선, 인체공학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춘 좋은 대안은 많다. 그러나 그냥 끼워주는 무료 키보드만큼은 무조건 내다버려야 한다. 이제부터 기계식 키보드를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기계식 키보드가 돈이 아깝지 않은 이유
평범한 키보드는 대부분 고무 돔을 사용한 값싸고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진다. 솟아오른 돔 부분을 키가 쳐서 아래로 짓누르면(키를 칠 때 눅진눅진한 느낌을 줌) 키스트로크가 인식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고무 돔 키보드의 경우 키스트로크가 인식되려면 반드시 키를 완전히 눌려야 한다는 점이다. 즉, 키가 바닥에 닿아야 한다. 하루 종일 키를 꾹꾹 누르며 입력하다 보면 손이 몹시 피로해진다.

기계식 키보드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품질이 우수하다. 싸구려 멤브레인 판과 고무 돔 키 대신 튼튼한 스위치와 작동부가 사용된다. 따라서 내구성이 높고, 키가 바닥을 치기 전에 키스트로크를 감지하는 촉감 피드백을 전해준다. 조금만 연습하면 손가락의 움직임을 절반으로 줄여 손의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


키보드가 키스트로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을 키 고스팅(ghosting)라고 한다. 이 그림은 키보드 매트릭스에서 행과 열을 공유하는 구조로 인해 각각의 키 누름이 구별되지 않는 사례를 보여준다. 그림  : 마이크로소프트

기계식 키보드는 멀티태스크에도 더 뛰어나다. 게이머라면 여러 키를 조합해서 누르고 있다가(예를 들어 총을 장전하면서 앞으로 빨리 달리기) 최후의 수류탄 공격을 위해 마지막 키를 눌렀는데 아무 반응이 없을 때의 허탈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이 엉켜서 키를 잘못 눌렀을까? 아니다. 3개의 키를 누른 상태에서 네 번째 키스트로크가 인식되지 않는 키 고스팅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매트릭스 키보드(동일한 회로상에서 여러 개의 키를 사용하는 키보드)의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적 제약에 따른 것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 롤오버(Key Rollover)로 이 문제를 극복한다. 이 기능은 고무 돔 키보드에 비해 더 많은 키스트로크를 연이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USB 연결을 사용할 경우 6개까지 인식되고, 구형 PS/2 연결을 사용할 경우 무제한이다.

내게 맞는 스위치는 무엇?


기계식 키보드에 사용되는 스위치의 유형도 중요하다. 스위치는 회로를 닫고 키스트로크를 인식하는 방법, 키스트로크의 느낌, 그리고 “찰칵” 소리의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어느 것이 더 좋은가는 개인 취향이고, 키보드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필자 생각에는 브라운 키가 최고다!)

촉감 스위치는 구동 지점(키스트로크가 인식되는 지점)이 약간의 반발력 또는 충돌의 형태로 뚜렷하게 느껴지며, 키를 누를 때 “찰칵” 소리가 난다. 리니어 스위치는 명확한 구동 지점이나 소리 피드백 없이 훨씬 더 부드럽게 키스트로크가 이루어진다.

가장 일반적인 스위치는 체리(Cherry) 스위치(ZF 일렉트로닉스(구 체리 코퍼레이션)가 제조)다. 모든 유형은 색깔로 표시되며, 각각 작동력(키 작동을 위해 필요한 압력)과 음량이 다르다.

체리 MX 블랙(리니어 스위치, 일명 흑축)

체리 MX 블랙은 1984년에 등장한, 가장 오래된 체리 스위치 중 하나다. 작동력은 평균보다 높은 60g이므로 키스트로크 인식을 위해서는 “힘”을 좀 써야 한다. 키 작동 거리는 바닥까지 4mm지만, 인식은 2mm 지점에서 이뤄진다.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하므로 바닥까지 치지 않는 한 “찰칵”하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블랙 스위치는 피드백이 없고 작동력이 높기 때문에 입력 작업에는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작동력이 높은 만큼 의도하지 않게 키스트로크가 인식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블랙 스위치는 정확함이 중요한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다. 또한 스프링이 강한 만큼 키가 튕겨 올라오는 속도도 빠르고, 이는 더블 탭이 필요한 게임에서(예를 들어 두 번 연속으로 눌러 빨리 달리기) 무척 유리한 부분이다.



2014.01.23

“왜? 굳이?” 기계식 키보드의 모든 것

Alex Cocilova | PCWorld
키보드의 종류는 두 가지다. (1) PC를 사면 덤으로 주는, 이름 없는 싸구려 제품, (2)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대로 된 키보드. 대부분의 경우 (2)번은 기계식 키보드다.

게이머와 고급 타이피스트들의 충실한 동반자인 기계식 키보드의 물리적 움직임과 내구성은 컴퓨터의 황금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기계식 키보드 외에도 무선, 인체공학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춘 좋은 대안은 많다. 그러나 그냥 끼워주는 무료 키보드만큼은 무조건 내다버려야 한다. 이제부터 기계식 키보드를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기계식 키보드가 돈이 아깝지 않은 이유
평범한 키보드는 대부분 고무 돔을 사용한 값싸고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진다. 솟아오른 돔 부분을 키가 쳐서 아래로 짓누르면(키를 칠 때 눅진눅진한 느낌을 줌) 키스트로크가 인식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고무 돔 키보드의 경우 키스트로크가 인식되려면 반드시 키를 완전히 눌려야 한다는 점이다. 즉, 키가 바닥에 닿아야 한다. 하루 종일 키를 꾹꾹 누르며 입력하다 보면 손이 몹시 피로해진다.

기계식 키보드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품질이 우수하다. 싸구려 멤브레인 판과 고무 돔 키 대신 튼튼한 스위치와 작동부가 사용된다. 따라서 내구성이 높고, 키가 바닥을 치기 전에 키스트로크를 감지하는 촉감 피드백을 전해준다. 조금만 연습하면 손가락의 움직임을 절반으로 줄여 손의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다.


키보드가 키스트로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을 키 고스팅(ghosting)라고 한다. 이 그림은 키보드 매트릭스에서 행과 열을 공유하는 구조로 인해 각각의 키 누름이 구별되지 않는 사례를 보여준다. 그림  : 마이크로소프트

기계식 키보드는 멀티태스크에도 더 뛰어나다. 게이머라면 여러 키를 조합해서 누르고 있다가(예를 들어 총을 장전하면서 앞으로 빨리 달리기) 최후의 수류탄 공격을 위해 마지막 키를 눌렀는데 아무 반응이 없을 때의 허탈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이 엉켜서 키를 잘못 눌렀을까? 아니다. 3개의 키를 누른 상태에서 네 번째 키스트로크가 인식되지 않는 키 고스팅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매트릭스 키보드(동일한 회로상에서 여러 개의 키를 사용하는 키보드)의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적 제약에 따른 것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 롤오버(Key Rollover)로 이 문제를 극복한다. 이 기능은 고무 돔 키보드에 비해 더 많은 키스트로크를 연이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USB 연결을 사용할 경우 6개까지 인식되고, 구형 PS/2 연결을 사용할 경우 무제한이다.

내게 맞는 스위치는 무엇?


기계식 키보드에 사용되는 스위치의 유형도 중요하다. 스위치는 회로를 닫고 키스트로크를 인식하는 방법, 키스트로크의 느낌, 그리고 “찰칵” 소리의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어느 것이 더 좋은가는 개인 취향이고, 키보드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필자 생각에는 브라운 키가 최고다!)

촉감 스위치는 구동 지점(키스트로크가 인식되는 지점)이 약간의 반발력 또는 충돌의 형태로 뚜렷하게 느껴지며, 키를 누를 때 “찰칵” 소리가 난다. 리니어 스위치는 명확한 구동 지점이나 소리 피드백 없이 훨씬 더 부드럽게 키스트로크가 이루어진다.

가장 일반적인 스위치는 체리(Cherry) 스위치(ZF 일렉트로닉스(구 체리 코퍼레이션)가 제조)다. 모든 유형은 색깔로 표시되며, 각각 작동력(키 작동을 위해 필요한 압력)과 음량이 다르다.

체리 MX 블랙(리니어 스위치, 일명 흑축)

체리 MX 블랙은 1984년에 등장한, 가장 오래된 체리 스위치 중 하나다. 작동력은 평균보다 높은 60g이므로 키스트로크 인식을 위해서는 “힘”을 좀 써야 한다. 키 작동 거리는 바닥까지 4mm지만, 인식은 2mm 지점에서 이뤄진다.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하므로 바닥까지 치지 않는 한 “찰칵”하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블랙 스위치는 피드백이 없고 작동력이 높기 때문에 입력 작업에는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작동력이 높은 만큼 의도하지 않게 키스트로크가 인식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블랙 스위치는 정확함이 중요한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다. 또한 스프링이 강한 만큼 키가 튕겨 올라오는 속도도 빠르고, 이는 더블 탭이 필요한 게임에서(예를 들어 두 번 연속으로 눌러 빨리 달리기) 무척 유리한 부분이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