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HP, 윈도우 7 PC 재출시…“수요가 많다”가 이유

Ian Paul | PCWorld 2014.01.21
PC 시장의 침체에 윈도우 8의 책임이 크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HP가 윈도우 7을 내세운 PC 제품을 다시 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2위의 PC 업체인 HP가 자사의 미국 웹 사이트에서 윈도우 7을 탑재한 PC를 홍보하고 나선 것인데, 이메일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HP의 미국 웹 사이트는 “Back by Popular Demand”라는 제목을 내걸고 윈도우 7을 탑재한 신형 PC에 150달러 할인 기회까지 제시하고 있다. 물론 델이나 레노버 등의 다른 PC 업체들도 제한적으로 윈도우 7 PC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처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서는 곳은 HP뿐인 상황.

PC 출하량은 7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왔는데, HP는 가장 성공적인 윈도우로 평가되는 윈도우 7을 다시 끌어내  판매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PC 업체들이 신제품 PC에 윈도우 7을 탑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하는 정확한 날짜를 지정하지는 않고 있으며, 일반적인 윈도우 라이프사이클에 따르면 조만간 바뀔 가능성도 낮다. 때문에 윈도우 XP로부터의 대규모 마이그레이션이 예견되는 올해는 윈도우 8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싫어하는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7은 대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도 윈도우 비스타 시대가 재현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당시 델은 동일한 제품에서 윈도우 비스타를 탑재한 제품보다 윈도우 XP를 탑재한 제품을 더 비싸게 팔아 눈총을 받기도 했다.

HP는 오는 4월 8일로 기술 지원이 종료되는 윈도우 XP 사용자들이 조기에 새로운 PC로 이전하려는 수요를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XP 사용자에게는 윈도우 7의 전통적인 인터페이스가 윈도우 8의 타일 방식 시작화면 보다는 훨씬 더 수용하기 쉽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새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HP가 제시하는 윈도우 7 PC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현재 HP는 두 종료의 윈도우 7 노트북을 내걸었는데, 28종류의 윈도우 8.1 PC와 5종류의 크롬북과 비교할 때 극히 적은 수이다. 데스크톱의 경우는 3종류를 새로 내놓았는데, 현재 윈도우 8 데스크톱은 총 3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또한 초기에 시장의 반응이 좋으면 적용 제품군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다.

물론 HP가 새로운 윈도우 7 PC를 홍보하고 있는 이유가 전혀 다른 것일 수도 있다. NPD의 부사장 스테판 베이커는 “HP는 영업을 잘 하는 조직처럼 기회를 보고 이를 이용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메일 마케팅 하나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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