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퍼스널 컴퓨팅

윈도우 XP 애찬론자들이 알아야 할 지금 당장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3가지 이유

Tony Bradley | PCWorld 2013.12.16
윈도우 XP는 정말, 정말 버려야 한다. 진심이다. 윈도우 XP는 훌륭했고, 많은 사용자들이 여전히 XP 운영체제를 좋아하지만, 나온 지 10여 년이 지났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XP는 거의 유물급이다. 비록 여전히 잘 작동하고, "고장 안나면 계속 써라"는 격언도 있지만, XP에는 맞지 않다. XP는 여러 면에서 문제가 많으며, 내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XP 지원을 중단하면, 정말로 고장나버릴 것이다.

그렇다고 윈도우 8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다. 윈도우 7로도 충분하다. 자신뿐만 아니라 고집불통 XP 애찬론자에게라도 다음과 같은 아래 세가지 이유를 들면 업그레이드를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다.

1. 생산성
겉면만 대충 보면 윈도우 XP도 생산성이 충분해 보인다. 실행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잘 실행해주고, 이메일도 확인하고, 웹 서핑도 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윈도우의 더 새로운 버전들이 자신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다.


에어로 스냅(Aero Snap) 기능은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로 창을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창의 이동과 정돈을 가능하게 해준다.

윈도우 7에서 선보인 에어로 스냅(Aero Snap) 기능은 창을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로 드래그하는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창의 최대화, 최소화, 정돈을 가능케 해준다.

위로 드래그하면 창이 최대화되고, 아래로 하면 최소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면 창이 디스플레이 절반만 차지하게 된다. 에어로 스냅 기능을 처음 사용해보면 마치 엄청난 것을 손에 넣은듯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자연스러워 진다.

에어로 스냅 사용에 익숙해지면, 이 기능이 자신의 작업을 간소화시킨다는 점을 발견하고 XP에서 창을 이리저리 드래그하느라 낭비한 시간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윈도우 8에는 시간을 더욱 절약시켜줄 또 다른 기능이 있다. 파일 히스토리(File History)는 맥 OS X의 타임머신(Time Machine) 기능과 유사한 새로운 기능이다. 파일 히스토리는 매 시간마다 자신의 파일들을 스캔하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른 변화 내역을 저장한다.

만약 실수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덮어썼거나 수정 사항을 취소하고 몇 시간 전 상황으로 되돌리고 싶을 때, 과거 시점으로 되돌려 복구하기 쉬워졌다.

또 윈도우 8에서는 자동 관리(Automatic Maintenance)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스토리지 조각 모음, 안티악성코드 스캔, 운영체제 업데이트, 진단 테스트 수행같이 자신의 PC를 정비하고 최적화시키는 작은 기능들을 하나하나 관리하는 일은 귀찮을 수 있다. 자동 관리 기능은 자신이 잠자는 동안 이 모든 작업을 맡아서 처리해준다.


윈도우 8은 자신의 시스템을 업데이트시키고 최적화하는 많은 작업들을 자동화 시켜준다.

윈도우 7이나 윈도우 8의 이런 기능들에 익숙해지면, 그동안 어떻게 이런 귀찮음을 감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2. 새로운 기술
10년도 더 묵은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일은 함께 사용할 주변기기들을 사용할 때에도 스스로를 궁지게 몰아넣을 수 있다. 새로 개발되는 기술들은 일반적으로 최신 운영체제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는데, 윈도우 XP까지 지원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USB 3.0이 그 대표적인 예다. 대부분의 USB 3.0 기기들은 기술적으로 보면 하위호환이 되기 때문에 여전히 윈도우 XP에서 작동할 것이다. 하지만 USB 2.0 호환으로 떨어져 USB 3.0의 잠재적 속도의 1/10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또 USB 3.0이 나온 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고, 점진적으로 더 빠른 기술에 의해 대체될텐데, 이 또한 윈도우 XP에선 받을 수 없는 혜택이다.

무선 프린터, 블루투스 키보드, 4K 모니터 등의 신기술 무엇이든 간에 윈도우 XP 용 드라이버와 지원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3. 보안
바로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윈도우 XP는 지금도 내재적으로 위험도가 높은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운영체제를 내년 4월부터 지원 중단에 들어가면, 자신의 PC는 사실상 보호막이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의 제로 데이 취약점에 대한 보안 경고를 공지했다. 이 결함은 XP에서 활발하게 공격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보안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이미 윈도우 XP 취약점을 쌓아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이 종료될 때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때가 되면, 패치 화요일(Patch Tuesday) 보안 공지도 나오지 않을 것이고, XP의 치명적인 보안 문제를 해결해 줄 패치나 업데이트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무법 천지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뢰 컴퓨팅(Trustworthy Computing) 책임자 팀 래인스는 또 다른 잠재적 문제에 대해 윈도우 XP 사용자들에게 경고해왔다.

공격자들은 종종 개발업체가 패치를 내놓을 때까지 기다린 후 패치를 역분석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할 술책을 개발해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XP 지원이 만료되면, 악성코드 개발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와 윈도우 8 패치들을 역분석해서 윈도우 XP에도 그와 동일한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해볼 것이다.

많은 경우에 같은 취약점이 존재할테고, 여기에서 XP를 방어해 줄 패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15차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에서는 윈도우 XP 시스템이 64비트 윈도우 8보다 여섯배 이상 자주 감염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Security Intelligence Report)에서는 비슷한 양의 잠재적 위협에 노출된 상황에서 윈도우 XP SP3이 악성코드 감염율에 있어서 윈도우 7보다는 2배, 윈도우 8 64비트보다는 6.5배나 높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윈도우 XP는 새 버전의 윈도우를 구동하는 시스템보다 공격에 뚫릴 가능성이 크고, 그 침투로 인한 파급력도 더욱 광범위하며, 그 위협을 없애고 악성코드 해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XP와 보내는 시간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윈도우 XP는 끝내주는 운영체제였다. 운영체제 역사상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윈도우 7은 윈도우 XP의 쓸만한 후계자였고, 윈도우 8.1도 훌륭한 운영체제이긴 마찬가지다.

또한 윈도우 XP를 고수하면 자신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삶을 간단하게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놓치게 된다. 설사 지금까지 얘기한 이유들이 자신에게 와닿지 않더라도, 윈도우 XP의 지원이 끝나면 보안 악몽이 펼쳐질 것이라는 현실을 알면서도 이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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