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구체화되는 유닉스 엑소더스…대안에 대한 고민도 시작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3.12.13
가트너는 자사 고객들이 유닉스로부터의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부기업은 2~3년 내에, 나머지는 5년 내에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한다는 것. 상당수의 기업이 10년 이상 유닉스를 운영해 오고 있지만, 가트너는 이미 유닉스가 중요하지 않은 운영체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닉스의 종말을 예견한다는 것은 데이터센터에서 이를 대체할 무엇인가가 부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과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문제이다.

HP-UX나 솔라리스, AIX 등의 유닉스에 대한 드러나 있는 대안은 리눅스와 윈도우, 그리고 메인프레임 운영체제이다. 하지만 이런 결론을 내리면 5년 후에도 IT 환경이 지금과 같다고 가정하는 것이 되고 만다.

가트너의 데이터센터 컨퍼런스에서 애널리스트 조지 웨이스는 “무엇이 미래의 운영체제를 구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웨이스는 오픈스택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과 하둡 빅데이터 프레임워크, 그외 새로이 부상하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들이 확장성이 뛰어난 대규모 빅데이터 클라우드 환경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유닉스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의 IT 관리자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자기 회사가 금방 유닉스를 폐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닉스는 수많은 핵심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구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참가자는 “큰 혼란없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출구 전략이 현실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몇 년 내에 전반적인 데이터센터 아키텍처가 대대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며, “클라우드 OS가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유닉스 매출은 10년 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유닉스 매출은 2012년 85억 달러로, 2011년 111억 달러에서 22.8%가 줄어들었다. IDC가 조사한 올해 3분기 유닉스 서버 매출은 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들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매트 이스트우드는 유닉스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주된 이유를 두 가지로 들었다.

첫째는 데이터센터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트랜잭션 시스템,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분석 등의 워크로드를 리눅스 기반 x86 서버로 이전하고 있다. 이스트우드는 “이는 주로 데이터센터의 비용 절감과 표준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요인은 비용 압박이다, 이스트우드는 “경기 침체로 인해 경기가 좋을 때 선호되던 좀 더 비싼 플랫폼보다는 ‘그런대로 괜찮은’ 컴퓨팅과 저렴한 비용이라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다양한 유닉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주 CIO 론 휴즈는 고객들이 유닉스 지원을 원하는 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고객의 요구가 가장 많은 것은 역시 개방형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아 주립대는 ERP와 다른 중요 시스템을 솔라리스 기반 서버에서 리눅스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2009년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시작된 일이다. 이 대학 기술 디렉터 키스 캠벨은 인수가 완료되면서 교육기관에 대한 큰폭의 할인도 끝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지아주립대의 리눅스 마이그레이션은 어떤 식으로든 일어날 일이었다. 범용화된 x86 하드웨어가 점점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캠벨은 VM웨어의 가상화 툴 역시 이런 결정에 한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과연 조지아주립대는 솔라리스를 버린 것에 대해 아쉬워할까? 캠벨은 “여러 번의 운영체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한 경험에 의하면, 언제나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레드햇과 유닉스 간에 커다란 차이는 없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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