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진단!” 뉴스에 주목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현황과 미래

Zach Miners | IDG News Service 2013.12.10
아마존이 드론(무인 항공기)을 통해 제품을 배송하겠다는 다소 황당한 계획을 여러분은 어디에서 처음 확인했는가?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인가 아니면 뉴욕 타임즈인가? 이러한 소식들을 트위터, 페이스북, 야후 등에서 발견하는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소셜 네트워크 업체들이 바라던 바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볼 때 소셜 네트워크 업체들은 뉴스 제공업체들이 아니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는 점차적으로 사용자들이 시사 이슈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포털 사이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기업에게 새로운 매출 창출의 원천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의 변화가 뉴스 소비방식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인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언론대학에서 미디어 제품 디자인을 가르치는 제레미 길버트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만들어 진 것이다. 구글이 더 선호하는 뉴스 출처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반드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보고 읽는 내용에 대해 인터넷 기업이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를 노리는 소셜 네트워크
지난 주, 페이스북은 뉴스 기사를 더 집중적으로 노출시키고 뉴스기사에 대한 사용자들의 집중도를 지속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포켓(Pocket)이나 인스타페이퍼(Instapaper)와 같은 앱을 통해 뉴스기사를 저장해 나중에 읽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서 더 많은 뉴스기사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기사 순위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업데이트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과거에 어떤 기사를 보았는지 등의 요소를 고려했다.

반면 야후는 뉴스부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토크쇼 호스트인 케이티 쿠릭이나 뉴욕타임즈의 데이비드 포그를 고용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야후의 CEO인 마리스 메이어는 쿠릭이 특파원으로 구성된 뉴스팀을 총괄하여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흥미로운 뉴스거리들을 취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나타나는 뉴스에 초점을 맞춘 노력을 포함한 이러한 프로젝트는 다양한 목적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활발한 활동을 지속시키려는 목적이 대표적인 예이다. 야후의 예를 보면 광고에 많은 비용을 집행해도 그다지 IT분야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업체들의 이러한 시도는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다. 야후는 자체적인 뉴스 콘텐츠 생산에 가장 많은 흥미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은 단순히 배포자적인 역할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터넷 기업들과 언론매체가 상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즉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뉴스를 이용해 광고수입과 사용자를 늘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언론매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페이지뷰와 광고수입을 늘릴 수 있다. 야후는 이들 소셜 미디어들과는 경우가 다르다. 왜냐하면 자체적인 뉴스 생산에 더욱 주력할 것인지 아니면 뉴스 배포에만 중점을 둘 것인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신문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트위터나 구글 뉴스 같은 사이트가 기존의 신문이 가지고 있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런 소셜 네트워크 업체들이 사용자 트래픽을 언론매체의 온라인 사이트로 연결시키는 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트위터는 ‘댄싱 위드 더 스타’와 같은 쇼에 대한 정보는 물론 국가적인 행사나 긴급상황 발생에 있어 정보를 얻는 출처가 되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더욱 더 이런 서비스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최근 비상사태나 재난 발생시 경고 메세지를 통지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다이렉트 메시지로 속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벤트 패럿(Event Parrot)’서비스를 시험 실시하고 있다.

최근 퓨 리서치 센터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절반 정도는 이 사이트를 통해 뉴스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러 소셜 네트워크 업체에서 내놓은 최근의 조치는 이들이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적절히 콘텐츠를 배합할 수 있다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는 향후 사람들이 뉴스를 확인하는 주요한 출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길버트는 “만약 페이스북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이에 대한 유용성을 인정하고 이들을 통해 모든 뉴스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개인화된 뉴스 콘텐츠 소비 습관
하버드 대학교의 니먼 저널리즘 연구소(Nieman Journalism Lab)의 조슈아 벤튼은 페이스북이 뉴스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기존의 뉴스 플랫폼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뉴스를 보여준다고 하면 이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통해 뉴스를 읽는지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뉴스를 읽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번 월요일 발표를 통해 모바일 상에서 뉴스 클릭 회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뉴스가 가진 중요성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것이다. 이전과 같이 신문을 통해 뉴스를 보거나 CNN.com과 같은 뉴스 전문 사이트에 접속하여 뉴스를 확인하는 트렌드는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어 지고 있다. 이는 검색엔진과 뉴스 수집 사이트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다양한 매체에서 나오는 뉴스를 접하기가 더욱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결과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뉴스 토픽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선호하는 스포츠나 정치와 같은 뉴스주제를 지정해 개인화된 뉴스피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자신이 관심 없어하는 국제관련 뉴스와 같은 시사 주제에 대해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도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에 관심을 같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현상인가? 이는 독자가 얼마나 현명한지에 달려있다고 길버트는 말한다. 항상 뉴스 기사의 출처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독자들은 소셜 미디어들가 왜 전체가 아닌 일부 뉴스에 대해서만 게재 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널리즘 연구소 포인터 인스티튜트(Poynter Institute for journalism training)의 미디어 사업 전문가인 릭 에드먼드는 개인화된 콘텐츠를 보는 것에 있어서 더 많은 옵션을 가지게 된 것은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고 예산이 온라인 미디어로 편성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역 공동체 소식을 다루는 인쇄 매체에 대한 광고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페이스북과 야후와 같은 몇몇의 사이트들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사람들이 특정 사이트가 갖는 아젠다에 영향 받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사람들이 기존에 뉴스 매체에 대해 가진 걱정과도 같은 것이지만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이러한 기존의 질문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한다.

여전히 소셜 미디어 기업의 뉴스 배포 메커니즘은 초기단계에 있으며 개별 사이트마다 ‘뉴스’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지난주 뉴욕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났을 때, 트위터의 이벤트 패럿(Event Parrot)계정은 적어도 필자에게는 별다른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목요일 넬슨 만델라의 서거소식이 전해졌을 때, 트위터의 이벤트 패럿과 뉴욕타임즈의 모바일 경고(mobile alerts)가 거의 동일한 시점에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미래에 뉴스 생산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야후는 자체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지만, 이미 뉴스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들이 충분히 많고 이들은 단시일 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벤튼은 페이스북, 트위터 및 구글과 같은 인터넷 기업은 사용자에게 뉴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업은 뉴스 제작의 주축이 되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상황에서라면 이를 통해 매출을 신장시키려 할 것이다. “트위터는 뉴욕 타임즈 웹사이트에 자사의 광고팝업을 띄우기 보다 뉴스 회사의 트윗 옆에 광고를 띄우는 방식을 더 선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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