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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새로운 국면 들어선 IaaS 시장 경쟁

박재곤 기자 | ITWorld 2013.12.06
다양한 클라우드 시장 중 상대적으로 평온해 보이던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통신업체와 대형 IDC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국내에서는 아직 별 다른 영향이 없지만, 글로벌 IaaS 시장은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기대와 흥분이 감돌고 있다.

이런 기대감의 원인은 아마존 웹 서비스를 정점으로 큰 지각 변동이 없었던 IaaS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조건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등 IT 업계의 강자들이 새로이 IaaS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포트폴리오를 확대 강화하며 경쟁에 나선 것은 물론, 최강의 경쟁자로 평가되는 구글의 IaaS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난공불락의 요새로 평가되던 아마존 웹 서비스가 제대로 된 경쟁자를 만났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IaaS 시장은 등장 초기에는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금방이라도 기존 기업의 IT 인프라를 접수해 버릴 것 같았지만, 어디까지나 빌려 쓰는 인프라라는 선입견과 보안이나 규제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더디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오히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도 신생업체나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천히 확산되는 IaaS•••대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신중한 자세
IDC, "전세계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 연평균 23.5% 성장" 

IBM이나 HP, 델 등 주요 하드웨어 업체들은 이미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슬르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와 VM웨어가 가세했고, IBM, 오라클 등도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확대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 PaaS 중심이었던 윈도우 애저에 IaaS를 추가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했고, 가상화 시장의 강자인 VM웨어도 지난 해 인수한 니시라의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네트워킹을 통합한 IaaS를 발표했다.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소프트레이어를 인수해 기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고, 클라우드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었던 오라클도 데이터베이스와 자바, 그리고 인프라 서비스를 발표했다.

물론 새로이 IaaS를 발표한 주요 IT 업체들이 모두 이런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이 시장에서 아마존을 넘어 막대한 수익을 내겠다고 달려드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이유와 지향점은 달리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IaaS 시장은 새로운 주자들로 인해 한층 풍성해졌고, 프리뷰 모드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구글과 함께 가격 경쟁이 시작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저 IaaS 시작 
VM웨어, 가상 네트워킹 강조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발표
오라클, DaaS, JaaS 및 IaaS로 클라우드 확장
한국IBM, 소프트레이어 클라우드 비즈니스 본격화
아마존, 구글 이어 MS도 가격 인하 ••• 클라우드 서비스 저가 경쟁 본격화

이런 수많은 업체들의 도전에도 아마존 웹 서비스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아마존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입지를 굳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 컴퓨트 엔진이 1년여 만에 정식 서비스가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선은 구글과 아마존의 클라우드는 닮은 꼴이다. 아마존이 자사의 막대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감당하기 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구글 역시 그에 못지 않은 검색 서비스를 지탱하는 인프라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트 엔진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여전히 베타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는 PaaS 구글 앱 엔진과 비교할 때, 구글의 전례없이 빠른 정식 서비스가 자신감 혹은 시장 기회 포착을 반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아직은 서비스 종류나 생태계 등 여러 면에서 아마존과 비교하기 힘들지만, 구글 컴퓨트 엔진이 아마존의 적수로 평가되고 있다.

구글 컴퓨트 엔진, 정식 서비스 개시
즉석 비교 : 구글 컴퓨트 엔진 vs. 아마존 웹 서비스
IDG 블로그 | 구글이 아마존에게 위협이 되는 이유

그렇지만 시장에 이 두 업체만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가 강력한 이유가 있고 구글이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어느 업체도 가볍게 볼만한 곳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지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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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는 이미 결론이 내려진 상태이다.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 특히나 맞수라 불리는 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확산과 성장 역시 가속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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