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고객 요청 처리 센터는 대부분 저렴하게 대형 창고를 운영할 수 있는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베조스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무인 항공기가 고객 요청 처리 센터에서 최대 16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배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켄자스의 커피빌(Coffeyville), 켄터키의 캠밸스빌(Campbellsville)같은 곳에 살면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뉴욕이나 LA, 아틀란타,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의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위 지도는 15개 주에 자리하고 있는 60개 센터를 표시하고 있다. 각 센터를 확대해 보면 파란색 원이 표시되는데, 이 지역이 무인 항공기가 배송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기술이나 규제를 차치하고서도 굉장히 적은 지역에 불과하다.
무인 항공기 시스템을 제작하는 DJI 이노베이션(DJI Innovations)의 CEO 콜린 구인에 따르면 아마존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16km 배송은 이론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그는 “아마존의 영상은 아직 개념 증명 단계에 있는 것을 가장 자세히 구체화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말한 것처럼 한 번 충전으로 왕복 32km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오늘날의 기술로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이야기한 항공 시스템은 최대 2.2kg의 상품을 싣고 16분~20분 가량 비행할 수 있다. 구인은 “약 8km 정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반경 16km를 늘이는 것은 앞으로 1년 정도 더 걸린다”라고 말했다.
구인은 또 다른 잠재적인 문제점으로 무인 항공기의 이착륙 지점을 정확히 선택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롭게 설치된 나무나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 등 위성에 잡히지 않는 장애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인은 “분명 장애물을 피하는 기능이 무인 항공기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고객들 역시 주문할 때 뒷마당이나 차도 등 상품을 받고자 하는 특정 지역을 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무인 항공기가 최대 32km를 운행할 수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지역은 협소하다.
아마존이 2018년까지 주요 도시에 추가로 고객 요청 처리 센터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프라임 에어(Prime Air)의 설계를 바꾸어 제약을 줄일 수도 있다. 소도시에만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면, 대도시의 복잡한 영공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 미연방항공국이 대도시에서의 무인항공기 비행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
베조스와 마찬가지로 구인은 정부의 규제가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상황을 꿈꾸고 있으며, 무인 항공기가 이런 방식으로 분명히 활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