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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괴물 베어본 PC의 습격, 인텔 ‘NUC’ … 게임 용도만 아니면 ‘오케이’

Brad Chacos | PCWorld 2013.10.17
일반적으로 부품 제조사들은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들의 고객과 경쟁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작은 데스크톱 PC 시장에서는 인텔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NUC(Next Unit of Computing, NUC Kit D54250WYK)라는 소형 PC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 이름에는 이전 제품 대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음을 나타내는 ‘Next’라는 단어가 포함되었다. 이전 제품은 3세대 i3 코어를 사용했고 대형 홈씨어터 PC용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이번 제품에서는 더 강력한 4세대 i5 코어를 탑재했고 외관의 크기를 더 줄였다. 몇 가지 부품을 추가하면 업무용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NUC의 내부 둘러보기
인텔은 NUC를 ‘키트(kit)’라고 부른다. 완벽한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기기를 구동하려면 다양한 추가 부품과 운영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윈도우 8을 사용했지만, 인텔은 XBMC(XBox Media Center)를 더 추천한다.



이런 제품을 일반적으로 ‘베어 본 (bare-bones)’ 시스템이라 부른다. NUC는 가격이 360달러(약 38만 원)로, 납땜이 돼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 i5-4250U 프로세서를 포함한 4x4인치 마더보드와 와이파이 안테나를 포함한 케이스, 방열 기구 및 팬, 그리고 이전 NUC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아마 다양한 요구사항에 의한 여러 가지 버전들을 재고로 쌓아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외장 전원 어댑터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탑재된 i5-4250U 듀얼-코어 프로세서에는 인텔의 주요 그래픽 기술인 HD 그래픽스 5000 제품이 통합됐다. 또한, VESA 연동을 지원해 사용자가 자신의 디스플레이 기기 뒤에 NUC를 부착한 자작 올인원 PC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 마더보드는 한 쌍의 SO-DIMM 슬롯을 통해 16GB의 DDR3L/1333 혹은 DDR3L/1600 (L은 저전력 혹은 1.35볼트를 의미)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다. 내장 와이파이 어댑터를 연결하기에 적합한 완전한 PCIe 슬롯 하나와, mSATA SSD 드라이브를 연결할 수 있는 미니 PCIe 슬롯도 있다.

마더보드는 전면과 후면에 두 개씩의 USB 3.0 포트를 가지고 있으며, SATA 데이터 및 파워 커넥터를 잘 갖추어 놓았다. 내부에는 추가 스토리지용 공간이 없지만, 외장 드라이브를 사용하거나 실버스톤(SilverStone) 혹은 첸브로(Chenbro)와 같은 대안이 있다. 또한, NUC는 미니 HDMI와 1/8 인치 오디오-헤드셋 잭을 통한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비디오 출력을 지원한다. 패널 전면에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면 소형 홈씨어터 PC를 구축할 수도 있다.



이번 리뷰에는 (두 개의 4GB SO-DIMM으로 구성된) 8GB의 DDR3L/1600 메모리와 내장 듀얼-밴드 인텔 무선 AC 7260 와이파이/블루투스 어댑터, 그리고 180GB의 인텔 530 시리즈 mSATA SSD를 포함한 제품이 사용됐다. 이 제품은 인텔이 지원했음을 미리 밝힌다.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NUC D54250WYK는 상당한 성능을 보여준다(물론, 성능은 장착한 부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데스크톱 워크벤치 8.1 테스트에서 241점을 얻었는데 이전 버전의 156점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최근에 리뷰했던 대부분의 올인원 PC보다 좋은 성능이다. 반면에, 실험에 사용된 대부분의 올인원 기기는 보다 성능이 낮은 그래픽 기기가 연동되어 있고, 기계적인 하드 드라이브 장치만을 사용했다. 분리된 그래픽 프로세서와 (비록 캐시로만 사용된다 하더라도) SSD의 사용은 워크벤치 점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정은 여전히 NUC를 설치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다. 가볍고 생산적인 이 제품은 엔터테인먼트 공간뿐만 아니라, 부엌, 침실 혹은 차고에도 잘 어울린다. 또한, 인텔의 퀵 싱크 비디오(Quick Sync Video) 같은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기기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미디어 인코딩과 파일 압축 성능을 제공한다. 이미지 편집 작업은 네 배 빠르다.



소기업들이라면 이 제품을 구매해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주저할지도 모른다. 더 큰 기업은 NUC의 i5-4250U 코어가 인텔의 v프로(vPro)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불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능들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NUC를 디스플레이 기기 뒤에 장착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엄청나게 효율적이고 가벼운 워크스테이션을 만들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NUC D54250WYK를 이용하면 일부 게임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 ‘시도’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인텔은 통합 그래픽 제품을 오랜 기간 생산해 왔지만, 크라이시스 3(Crysis 3) 혹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 테스트에서 초당 30프레임도 지원하지 못했다. 1024*768 해상도에, 이미지 품질을 낮음으로 설정한 뒤에 진행한 것인데도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작은 패키지에 담긴 큰 것들
몇가지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NUC D54250WYK 키트는 확실히 소형 PC의 표준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제품을 구매하려면 약간의 ‘공학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환경을 똑같이 구현하려면 700달러(74만 5,000원, 윈도우 라이선스를 포함하면 100달러 추가)가 든다.

인텔은 마더보드에 CPU를 납땜해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 경로를 차단했고 mSATA 하드 드라이브는 스트리밍 미디어용으로 제한하고 있다(추가 비용을 들여 외장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다). 그러나 뒤집어 말하면 300달러 정도로 기본적인 홈씨어터 PC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NUC는 4.6*4.4*1.4인치(약 12cm*11cm*3.5cm)라는 작은 크기 안에 다른 PC가 제공하지 못한 독보적인 성능과 전력 소비의 조합을 담아냈다. 게임이 주용도가 아니라면 NUC D54250WYK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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