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 독립적인 업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우려를 부정하면서, 애플에는 아이폰 5c의 판매 주기의 초기 단계에서 이런 결정을 하게 만드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의하면, 애플의 아이폰 5c의 조립을 맡은 대만의 페가트론(Pegatron)과 혼 하이 프리시젼 인터스트리(Hon Hai Precision Industry, 폭스콘으로 더 잘 알려짐)의 4분기 주문량이 각각 20%~30% 감소했다.
애플은 지난 9월 10일 아이폰 5c와 플래그십폰인 아이폰 5s를 출시했고, 10일 후부터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폰 5c의 판매가 시작되기 전, 많은 애널리스트가 애플이 최대 350달러까지 낮은 가격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5c의 가격대를 저가와 고가 사이로 형성시키고, 549달러에 판매했다. 2년 약정을 맺으면 99달러로, 아이폰 5s의 절반 가격이다.
애플의 이런 결정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과 투자 애널리스트들은 지속적으로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의 리서치 업체인 엔더스 애널리시스(Enders Analysis)의 애널리스트인 베네딕트 에반스는 “이것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심지어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말이다”면서, “우리는 애플의 계획, 생산량, 재고량,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많은 고려 요소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출시 첫 3일 만에 총 900만대의 아이폰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80%가 증가한 수준인데, 아이폰 5c와 아이폰 5s 각각의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오는 10월 28일 실적이 발표되면 각 제품의 판매량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