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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이 이뤄 낸 것들 ‘의외로 많다’

Craig Grannell | Macworld U.K. 2013.10.08
스티브 잡스는 분명 선견지명이 있는 창업자였다. 그러나 그가 고인이 된 이후에도 애플은 많은 것을 이뤄냈다. 새로운 아이폰이 그렇고 iOS 7, OS X 매버릭(Mavericks)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맥 프로(Mac Pro)도 빼놓을 수 없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사후 애플의 행적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일부 전문가들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얼마나 불운해졌는지에 대해 쉴새 없이 떠들었다. 마치 그들은 잡스가 선견지명이 있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아침 식사 전에 17종류의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하나 이상의 업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아마 오후에는 ‘그냥 재미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었다는 식이다.

그렇게 일부 전문가들이 혀를 차면서 애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사이 진실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잡스는 실제로 선견지명도 있었지만, 주변에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로 이런 인재들이 새로운 뛰어난 것들을 만들어 냈다. 애플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버전을 개발했고 OS에 커다란 변화를 추구했으며, 기업 정책도 크게 바뀌었고 신제품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수백만 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 추가로 언급해야 할 뚜렷한 성과를 정리해 보자.

신형 아이폰 3종
아이폰 4s(전에는 4S처럼 S를 대문자로 썼었다)는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으로 본 아이폰이다. 그 이후 아이폰 5, 아이폰 5s, 플라스틱 재질의 아이폰 5c 등 3종이 출시됐다. 신모델이 출시될 때 이전의 기술을 한 단계 떨어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5 시리즈가 모두 비슷하기는 하지만 아이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애플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이폰 5c(좌측)와 아이폰 5s. 잡스라면 플라스틱 아이폰에 찬성했을까?

iOS 7
잡스는 분명 iOS의 모든 텍스처(Texture)를 사랑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게임 센터(Game Center)는 카지노에서 술에 취해 방황한 것처럼 만들고, 다른 iOS 앱 중 상당수에 가짜 목재 텍스처를 입혀 놓았다.

iOS 7은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여전히 상당 부분을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많은 텍스처 부분이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대신 이 OS에는 막대 형태, 백색 공간, 조심스러운 색상 사용 등에 기초한 미니멀리즘 테마를 구현했다(게임 센터는 여전히 별로다). 사용해 보면 잡스의 생각이 반영되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아이패드 미니
스티브 잡스가 절대로 애플이 7인치 태블릿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그가 아이북스가 출시되기 얼마 전까지 사람들이 이제 책을 읽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의 다소 과장된 듯한 말은 약간의 양념을 가해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잡스가 떠난 이후 애플은 아이패드의 미니 버전을 출시해 업계에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전문가는 가격이 너무 비싸 절대로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와 반대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잡스는 한 때 작은 태블릿을 천시했지만, 결국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맥 프로
잡스가 애플을 이끌 때 애플이 전문가 시장에 전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팀 쿡은 걱정하는 애플 사용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하여 이런 착각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그는 애플이 전문가들을 위한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3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WWDC 2013에서 새로운 맥 프로가 공개되었고 애플의 필 쉴러는 숨이 멎을 것 같은 미래 지향적 블랙 데스크톱을 두고 "더 이상의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자선 기부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애플은 자선 활동으로 유명하지 않았지만, 그의 미망인 로렌 파웰 잡스는 올해 초 잡스 가문이 이름을 알리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비밀리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팀 쿡이 CEO 자리를 맡는 상황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애플은 더 공개적으로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 직원 1인당 기부금이 최대 1만 달러(약 1,074만 원)에 달한다.

주요 인사이동
잡스가 떠난 후 애플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아이디어 고갈이고, 인재를 찾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애플은 이 문제 때문에 크게 고심했다. 딕슨스(Dixons)의 전 CEO 존 브로웨트가 애플의 소매 사업부 수장으로 깜짝 발탁됐지만 수개월 후 언론 발표를 통해 그의 해임 사실이 밝혀졌다. 스콧 포스톨도 회사를 떠났다. 그는 iOS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지만 사람들을 잘못된 방식으로 대했다고 한다.

직원들을 가혹하게 대하기로 유명한 것은 스콧 포스톨만이 아니다. 팀 쿡 역시 마찬가지다. 기술 전문가 밥 맨스필드가 떠났고 크레이그 페데리기가 OS X와 iOS를 지휘했으며 조니 아이브는 애플의 HI(Human Interface) 사업부를 이끌었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변화 덕분에 애플이 더 안정화됐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더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었다.


애플 HI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니 아이브

그리고 나머지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로 신형 아이폰, iOS 7, 아이패드 미니, 신형 맥 프로, 대대적인 공개 기부행위, 주요 인사이동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레티나 아이패드, 개선된 맥, 아이튠스 라디오, 새로운 아이패드 터치, 차세대 OS X 매버릭, 레티나 맥북 프로 등도 개선된 제품들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먼스터를 비롯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불만을 늘어놓는다. (대형 브라운관이 포함된 흔히 보는 TV 같은) 애플 TV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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