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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아이폰 5s, 디자인과 속도 '출중' ∙ 카메라는 '일단 유보'

Jason Snell | Macworld 2013.09.24
새로운 아이폰(iPhone)이 나올 때마다 디자인도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아이폰 5s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아이폰 5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을까? 필자는 주말 동안 아이폰 5s를 실제로 만져보면서 리뷰를 준비했다. 이제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최신 아이폰의 첫인상이 어떤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빛나는 외모
필자는 지난 1년 동안 아이폰 5를 주머니를 넣고 다녔으며 아이폰 5s도 느낌은 매우 똑같다. 곡선의 모서리 등이 모두 같다. 똑같은 폼 팩터(Form Factor)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폰 5의 모든 케이스와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업데이트된 홈 버튼과 플래시를 보면 아이폰 5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색깔이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선호하는 것은 '다스 베이더'(Darth Vader) 아이폰(검은색 모델은 아이폰 5s에서 더 부드러운 회색으로 바뀌었다)이지만 이번에 리뷰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금색이다. 꽤 매력적인 색상이다.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 애플이 흉물스러운 아이폰이라도 출시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일까?

필자가 보기에 금색 제품의 마감 품질은 지난해 출시된 흰색 아이폰 5의 은색 알루미늄 마감과 비슷할 만큼 훌륭하다. 어떤 이는 금색을 좋아하고 또 어떤 이는 은색을 좋아한다. 금색 아이폰은 그렇게까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좀 더 어두운 색이 좋지만, 금색 아이폰 때문에 창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홈 버튼은 크게 바뀌었다. 기존의 약간 오목한 버튼에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실크 스크린이 프린트됐던 모습은 없어졌다. 대신에 미묘하게 작아진 둥글고 평평한 금속제 버튼이 눈에 띈다. 버튼을 누르는 느낌은 기존보다 더 단단한데, 마치 시저키(Scissor Key) 키보드에서 기계식 키보드로 바꾸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물론, 홈 버튼은 이제 단순한 버튼이 아니라 터치 ID(Touch ID) 지문 센서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대의 아이폰 5s로 지문 인식을 시도해 보았는데 꽤 사용하기 편한 기능이다.

손가락을 스캐너에 재빨리 붙였다가 떼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인내심이 요구되며 손가락을 언제 붙이고 떼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도움말 화면도 존재한다. 일단, 휴대폰에 지문의 중심부가 인식되면 휴대폰의 위치를 바꾸어 일반적인 위치로 버튼을 눌렀을 때 인식이 어려울 수 있는 모서리 부분도 인식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표시한다.

아이폰 5s는 최대 5개의 지문을 저장할 수 있다. 10개 손가락 중 선택해야 해서 잠시 고민을 했다. 그전까지 아이폰 홈 버튼을 어떤 손가락으로 누르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필자는 왼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집게손가락을 인식시킨 상태이다. 앞으로 어떤 다른 손가락을 등록해야 할지 더 고민해 보려고 한다.

터치 ID로 이용하면 휴대폰의 잠금을 손쉽게 해제할 수 있다. 인식시킨 손가락으로 홈 버튼을 누르고 나서 손가락을 떼면 휴대폰이 홈 화면으로 이동한다.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애플은 이 지문인식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것 같다. 지문학습 프로세스가 명확하고 친근한 방식으로 진행될 뿐 아니라 잠금해제 프로세스도 스마트하다. 손가락 인식을 3회 연속 실패하면 숫자 키패드가 표시된다. 이것은 마치 "당황할 필요 없다. 이렇게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하는 느낌이다. 지문 인식에 실패할 때마다 멋진 (하지만 미묘한) 메시지가 표시된다. '밀어서 잠금해제'(Slide to unlock) 텍스트 메시지가 간간이 '다시 시도하십시오'(Try again)로 바뀐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큰 웃음거리가 될 수 있고 동시에 이상한 공상과학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술인 지문 센서를 하나의 키로 추가한 것은 꽤 대담한 시도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매우 '평범하게' 만든 것도 평가할만하다. 지문 인식이 실패하면 요란한 소리로 알려주고 지문을 인식하면 은행 금고를 여는 소리가 나게 할 수도 있었지만 이런 효과는 전혀 없었던 것이다. 단지, 미묘하게 차이를 보일 뿐이다.



빠르다. 하지만 얼마나 빠른가?
아이폰 5s가 빨라졌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애플은 제품을 출시할 때 속도가 최대 2배까지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이폰을 판매하는 회사의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로는 어떨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이폰 5와 후속작 사이에 속도 차이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아이폰 5도 굉장히 빠른 성능을 가졌다. 하지만 아이폰 5s에서 앱을 실행시키자 훨씬 빨라진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폰 5에서 버벅대던 앱들이 아이폰 5s에서는 부드럽게 작동했다.

필자가 iOS에서 사용하는 트위터(Twitter) 클라이언트인 '트위터리픽 5'(Twitterrific 5)는 불러오는 새로운 트윗 수가 많을수록 점점 더 버거워한다. 네트워크에 접속해 그 많은 텍스트를 한 번에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5(그리고 심지어 아이패드 미니)에서는 심호흡을 하면서 트윗을 다 불러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아이폰 5s에서는 굼뜬 느낌이 전혀 없었으며 스크롤링도 부드러웠고 모든 기능이 원활히 동작했다.

체감 속도는 분명히 빠르다. 그러나 벤치마크 결과는 어떨까? 자체적으로도 몇 가지 시험을 해보니 결과적으로 아이폰 5s의 A7 프로세서가 아이폰의 처리능력을 크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5s는 긱벤치(GeekBench) 배터리 시험에서 아이폰 5보다 1.9배나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선스파이더 자바스크립트(SunSpider Javascript) 벤치마크에서는 아이폰 5보다 1.6배 빨랐다. 그리고 4차례에 걸친 그래픽 시험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모델에 비해 평균 2.4배나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아이폰 5s는 아이폰 5보다 2배나 빠를까?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폰 4s 사용자들의 2년 약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잠재고객들이 체감하게 될 속도향상은 어느 정도일까? 아이폰 5s의 긱벤치 점수는 아이폰 4s의 그것보다 6배나 높았다.



아직, 몇 가지가 더 있다
필자는 새로운 아이폰 5s의 카메라를 이용해 플래시를 켠 상태로 몇 장의 사진과 슬로우모션 영상도 촬영해 봤다. 일단 이 기능들은 원활히 동작하는 듯 했지만, 애플이 5s 모델에서 카메라를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이 부분은 이후 리뷰에서 꼼꼼하게 점검해 볼 예정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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