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200만원대 궁극의 컴퓨터 책상 '크로스 데스크' 탄생비화

Brad Chacos | PCWorld 2013.09.06


크로스 데스크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레드 하빈저는 드디어 가구계의 페라리 급이라 할 수 있는 이 제품을 출시할 준비를 마쳤다. 크로스 데스크를 최종적으로 검수하는 과정에서 레이싱 페달처럼 펼쳐지는 발 받침대와 코드 엉킴을 방지하기 위한 헤드셋 스탠드 등이 추가됐다. 구동 장치 공간, 확장 팬 홀(fan holes), 그리고 수냉각 기능도 서로 호환된다.

밑바닥 부분과 가려진 뒷 부분 덕에 보기 싫은 부품들을 효과적으로 가렸다. 만드느라 고생한 책상 다리들은 내부 인테리어를 비우고 고무를 입힌 덧테쇠를 통해 케이블을 감춰준다. 넌은 “온갖 연결선 및 기어를 숨겨주기 때문에 이건 아주 중요한 장점"이라며 "사용자가 원한다면 투명한 유리 밑에 잘 보이도록 둬도 된다"고 말했다.


크로스 데스크에는 다양한 장치를 보관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수냉각 저장장치도 그 중 하나다.

케이블 선 등을 위해 따로 빼둔 공간 외에도, 크로스 데스크에는 엄청나게 많은 제품을 넣을 수 있다. 크로스 데스크의 전체 사양을 보면 그 수용 용량에 놀랄 따름이다. 3.5인치 크기의 구동장치 공간 20개, 2.5인치 구동장치공간 18개에 그 밖에 수많은 장비가 59kg 정도의 철과 알루미늄 속에 모두 들어간다. '듀얼 PC 업그레이드 키트'를 이용하면 두 개의 다른 컴퓨터를 함께 집어넣을 수도 있다.

넌은 “(크로스 데스크가) 정말 훌륭한 이유는 한 쪽에는 서버가, 한쪽에는 게임 시스템이 있어 마치 거대한 마더보드와 라즈베리 파이가 공존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들을 커스터마이징할 능력을 가지고 설계, 확장하는 것은 기존의 다른 PC케이스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점이다"고 말했다.

조상 격인 L3p D3sk와 비교해 봤을 때, 크로스 데스크는 '약간의 모딩'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라벤스버그는 "책상 다리는 속이 비어 있다"며 "모니터에 직접 플러그 되도록 X박스 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을 모딩해 올 인 원(all-in-one) 게임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터 브랜드의 크로스 데스크 프로토타입

가격 및 기타 제품정보
그렇지만 이 컴퓨터 친화적인 가구는 결코 싼 가격이라 할 수는 없다. 크로스 데스크는 11월 15일부터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2000달러(약 220만 원) 정도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9월 13일까지 레드 하빈저를 통해 약 1700달러(약 186만 원)에 선 주문할 수 있다. 물론 싼 가격은 아니다. PC 하드웨어 등도 전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BYOCPU(Bring Your Own CPU)’다.

라벤스버그는 “꽤 부담이 되는 가격이기 때문에 선뜻 구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있어도 이해하는 편"이라며 "하지만 크로스 데스크가 모든 데스크 또는 컴퓨터 케이스의 궁극적 종착역임은 분명하고 이 제품 하나면 더 이상의 구매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 데스크의 장점을 더 강조하기 위해 레드 하빈저는 선 주문 한 고객들에게 여러 가지 데스크 악세사리를 무료로 끼워주고 있다. 앞서 말한 헤드셋 마운트 외에도 추가 선반, 듀얼 PC 및 XL 마더보드 업그레이드 키트 등이다. 또 고객 맞춤형 팬 케이블(엄청나게 큰 컴퓨터 케이스가 아니던가!)과 레드 하빈저의 엔지니어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라벤스버그는 "이번 선 주문에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무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레드 하빈저는 또 선 주문에 한해 배송도 고정 요금으로 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무거운 물건을 먼 지역으로 배송하면 350달러(약 38만 원) 이상의 배송료가 나온다. 게다가 선 주문 고객들은 다양한 지불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배송비 포함 775달러로 3개월 할부도 가능하다. 일시불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을 내지만 이런 지불 방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라벤스버그는 말했다.


아래가 크로스 데스크 시제품이고 위가 L3pD3sk이다. 

레드 하빈저는 앞으로 더 작은 크기의 크로스 데스크를 더 다양한 액세사리와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또 컴퓨터 관련 가구에만 만족할 생각도 없다. 다른 마니아용 PC 케이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라벤스버그는 귀띔했다. 이 제품 관련 정보는 앞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는 첫 번째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 케이스-데스크 콤보가 마니아들 사이에 어느정도 상용화가 되면, 크로스 데스크는 L3p D3sk가 시작한 순환을 완성하게 되는 셈이다. 누구나 이 모딩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스를 구입해 원하는 대로 수백 가지 방식으로 바꿔 조립할 수 있다.

라벤스버그는 “이런 제품을 만들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 책상을 어떻게 활용할 지 너무 궁금하다"며 "바로 그것 때문에 지난 수 년간 열심히 일해 왔던 것이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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