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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화제의 소니 QX 렌즈 카메라 '디카∙폰카 장점 결합한 흥미로운 시도'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3.09.06


현재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가전 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 중의 하나가 바로 소니 QX '렌즈 카메라' 시리즈다. QX10과 QX100은 전통적인 SLR 카메라용 렌즈처럼 생겼다. 하지만 여기에 특별함에 더해졌다. 즉 이들 제품은 화면과 제어버튼이 없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다.

각 제품의 렌즈 뒤에는 이미지 센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이미지 센서는 빛을 디지털 사진으로 바꿔주고 이미지 프로세싱 칩과 와이파이 어댑터도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에도 장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이들 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또 스마트폰 화면을 뷰파인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간편한 사진 촬영의 장점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고화질 강점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사진을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즉시 인터넷에 올리거나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실물은 어떨까? IFA 행사장에서 QX10 실물을 잠시 테스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소니의 플레이 메모리(PlayMemories)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iOS용 버전이 별도로 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QX10과 QX100을 제어할 수 있다. 이제 패스워드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렌즈를 연결해야 한다. 패스워드는 배터리 뚜껑 혹은 설명서에서 찾을 수 있고, 연결은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또는 NFC 기술을 이용한다.



일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나면 사진을 촬영할 준비를 모두 마친 것이다. 테스트를 위해 갤럭시 넥서스 2011년형 안드로이드 모델에 이 제품을 연결해 봤다. 휴대폰에 매우 쉽게 장착할 수 있고 무게도 90g(QX10 모델 기준)이어서 135g인 휴대폰 무게를 고려하면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는다. 렌즈 보디를 쥐고 걸으면 걸으면서도 사진을 쉽게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뷰파인더로 사용해 실시간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이 화면에서 줌과 셔터 설정도 할 수 있다. 화면의 특정 영역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실제 촬영해 보니 QX10의 옆면에 배치된 셔터 버튼과 물리적인 줌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했다.

또한, 플레이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카메라 메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촬영 모드, 화이트 밸런스, 사진 품질과 크기, 노출 조정 등이며, 촬영한 후 자동으로 사진을 보는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200만 화소 버전 혹은 촬영 원본을 선택해 스마트폰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촬영된 이미지는 QX10 배터리 옆에 배치된 마이크로 SD에 저장된다.

카메라 촬영을 위해 스마트폰 화면이 뷰파인더 역할을 하도록 설정했을 때, 화면 속 이미지와 실제 촬영 화면 간에 신경에 거슬릴 만큼의 지연현상은 없었다. 하지만 좌우로 카메라를 급하게 움직이면 그리 부드럽게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사진 촬영 버튼을 누르면 4초 정도 지나야 스마트폰 화면에 촬영된 이미지가 나타났다. 디지털 스틸 카메라보다는 매우 느린 것이지만 본래 QX10이 카메라와 휴대폰의 절충적 제품임을 고려하면 그 정도 역할은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메라 성능을 보면 밝은 곳은 물론 어두운 곳에서도 잘 촬영됐다. 인텔리전트 오토 모드로 촬영을 했는데 이 기능은 빛이 충분치 않으면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 합치는 방식으로 더 좋은 사진을 뽑아낸다. 일부 사진들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광량과 색감이 좀 부족해 보였지만, QX10 사진 기능이 전반적으로 별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촬영한 사진의 원본 대신 저해상도 버전을 별도로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으로 편집하기에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소셜 미디어에 올리거나 이메일에 첨부하기에도 적당한 크기의 사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는 그런 고해상도 사진들을 휴대폰에 넣고 다니지 않는다. 적어도 이런 점에서 보면 QX10은 멋진 제품이다.

만약 사진 찍기를 즐기고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항상 불만인 사용자라면 QX10과 QX100은 구매를 고려할만한 제품이다. 하지만 더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원한다면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더 현명하다. QX10과 QX100은 9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QX10은 10배 광학 줌을 지원하며 가격은 250달러(약 27만 원)이다. QX100은 3.6x 줌과 대형 이미지 센서를 지원하며 가격은 500달러(약 55만 원)이다. editor@idg.co.kr
 Tags 소니 QX10 Q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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