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의 종류에 상관 없이 거의 모든 디지털 사진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모두가 컬러라는 점이다. 물론, 꼭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진의 발전을 생각할 때 직관에 어긋나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이 사진 매체로써 필름을 대체하기 전에는 컬러와 흑백이 공존했었다. 이제 여러분이 자기 내면의 안셀 애덤스를 자신만의 감각이 묻어나는 사진에 투영하고 싶다면 특별한 흑백 앱이야 말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휴레스(Hueless)—iOS(3달러)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카메라로 대부분의 사진을 찍는 현실을 고려한 큐리어스 새틀라이트(Curious Satellite)의 휴레스는 아이폰 전용으로 개발되었으며 능숙한 취미가들을 위해 고화질 JPEG와 TIFF 촬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앱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열차가 달리는 동안 터널을 빠져 나가면서 보이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 등 단 몇 초 밖에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주 빠른 촬영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버튼을 누르면 인터페이스가 열리고 사전설정, 이미지 액자처리, 터치하여 초점 맞추기, 복합 규칙 사용, 치수 제한, 노출 및 대비 조절, 지오태그(Geotag) 설정, 흑백효과를 위한 컬러 필터 적용 등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조작기능이 표시된다. 휴레스가 성능과 정확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필름에서 얻은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는 수준은 아니다. 대신에, 흑백 필름을 넣은 필름 카메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색상의 재해석 없이 흑백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휴레스를 사용해 보자.
카메라 노어(Camera Noir)—iOS (2달러)
아이폰으로 촬영한 컬러 이미지를 간단하게 흑백 이미지로 변환하고 싶다면 퍼시픽 헴(Pacific Helm)의 카메라 노어에 주목하자. 이 앱을 이용해 오리지널 흑백 또는 오래된 복고풍 색감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터치로 초점, 프레임, 노출을 조절하는 등 카메라 아이콘을 이용한 직관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이 간단한 앱은 별다른 조작 기능이 없으며 노출의 상/중/하 설정에 외곽 표시와 구도를 지원하기 위한 레벨 정도만 지원된다. 기능이 다소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최적화되어 있으면서 사용이 쉽고 빠른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없거나 복잡한 기능으로 골치를 썩고 싶지 않다면 카메라 노어가 여러분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드라마틱 블랙 & 화이트(Dramatic Black & White)—iOS (1달러)
긴박한 상황에서는 직스픽스(JixiPix)의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iPad)용 드라마틱 블랙 & 화이트에 의지할 수 있다. 이 앱은 다양한 설정, 사전설정, 분위기에 맞는 조절 기능 등을 제공한다. 단순한 흑백, 색조가 높은 흑백, 적외선 등 강도를 3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초보자를 위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분류들 내에서 다수의 사전설정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 조절식 스포트라이트 툴은 사진 효과 적용에 적합하며 잘라내기 툴은 인기 있는 화면비율로 사진을 편집할 때 좋다.
더 많은 기능을 원하는가? 드라마틱 블랙 & 화이트에서는 각 설정으로 색상 톤, 밝기, 대비를 조절할 수 있다. 심지어 옛날 사진처럼 화질이 떨어지게 만드는 효과를 위한 슬라이더도 제공된다. 이 앱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다른 사진을 가져와 멋진 효과를 적용해 작품을 완성해 보자.
카메라 노어와 마찬가지로 심플리 B&W도 앱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이미 촬영한 컬러 이미지의 채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앱은 간단한 구도가 흑백 이미지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한다는 이론에 기초하여 프레임과 비네트(Vignette)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상대로, 프레임과 비네트는 검은색 또는 하얀색이다. 하지만, 사진의 생동감을 위해 밝기, 대비, 입자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앱은 다른 앱들과 달리 적색, 녹색, 청색, 황색, 주황색 필터를 적용하는 일련의 필터를 제공한다. 이것들은 색조가 아니라 카메라 렌즈 또는 사진편집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필터와 같은 기능을 하며 효과도 비슷하다. 또한 각 필터마다 특징이 분명하기 때문에 언제 사용할 지를 잘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