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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거짓” 아이폰· 아이패드 배터리 절약법 테스트해보니

James Galbraith | Macworld 2013.08.23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여행 동반자로서 아주 훌륭하다. 자세한 도로 안내, 대중교통 정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음식점 추천 정보 등을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고, 따라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있는 시간보다 손 위에 들려 있는 시간이 더 많다. 그러나 기기의 배터리가 거의 바닥났고 근처에 충전을 할 만한 곳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는 것이 힘이다. iOS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방법 중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배터리 절약 방법으로 통용되는 9가지 방법의 진실성을 확인하기 위해 맥월드 랩은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폰 5를 입수, 충전과 방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작업과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여기서 발견한 정보를 기억해 두면 다음 번 여행에서 배터리가 바닥나는 일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 화면 밝기는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사실이다. 화면 밝기는 배터리 소모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최대 밝기, 항공기 모드로 설정한 아이폰 5에서 720p 영화를 재생하는 경우 배터리 지속 시간은 6시간 21분을 기록했다. 화면 밝기를 절반으로 하자 같은 조건에서 지속 시간은 9시간 48분으로 늘었다. 최대 밝기로 설정했을 경우에 비해 3시간 27분이 늘어난 것이다. 비슷한 비디오 테스트를 아이패드에서 한 결과, 최대 밝기와 절반 밝기의 배터리 지속 시간 차이가 두 배나 났다. 화면 밝기를 번경하려면 설정, 밝기 및 바탕 화면을 두드린 다음 밝기 슬라이더를 조정한다.

2.‘기기에서 TV로 에어플레이 스트리밍을 할 경우 배터리가 금방 소진된다.
iOS 기기의 내부 플래시 스토리지에 있는 영화 파일에 접근한 다음 이를 에어플레이 기기로 스트리밍하면 배터리가 많이 소비될 것 같지만 테스트 결과 그렇지는 않았다. 아이패드에서 애플TV에 연결된 소니 브라비아로 무려 13시간 45분 동안 HD 비디오를 스트리밍했고, 스트리밍이 끝난 다음에도 배터리는 방전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테스트를 끝낸 시점(퇴근하기 위해)에서 아이패드의 배터리 잔량은 82%였다.

3. 아이튠즈 홈 공유를 사용해서 맥에서 iOS 기기로 비디오를 스트리밍하면 아이패드 자체에 있는 영화를 볼 때보다 배터리가 더 빨리 소진된다.
위 경우와 반대로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의 영화를 아이패드에서 재생할 경우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는 주로 아이패드 화면이 소비하는 전력 탓이다. 아이패드에서 최대 밝기로 설정할 경우 재생 시간은 5시간 34분이었다. 이는 기기 자체에 저장된 비디오 파일을 재생할 때보다 50분 짧은 시간이다.

4. 배터리 유틸리티는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iOS 앱 스토어에는 배터리 수명을 늘려준다고 주장하는 앱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 중에서 베이징 킹소프트 인터넷 시큐리티 소프트웨어(Beijing Kingsoft Internet Security Software)의 무료 배터리 닥터(Battery Doctor), 필립스(Philips)의 무료 배터리센스(BatterySense), 앱스웨어(Appsware)의 무료 시스템 액티비티 매너지 라이트(Sys Activity Manager Lite)를 포함한 몇 가지 배터리 앱을 테스트했다. 대부분의 앱이 제공하는 아이패드 또는 아이폰 배터리 관련 정보는 비슷했다. 현재 조건에서 남은 예상 배터리 지속 시간, 와이파이를 끄거나 웹 서핑을 중단할 경우의 예상 지속 시간 등이 포함된다. 또한 대부분이 한 번 충전 후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위한 팁을 제공하는데, 이 팁들은 애플의 자체 웹 사이트에 있는 내용과 거의 똑같다. 테스트한 앱들은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직접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지는 않았지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5. 배터리 캘리브레이션은 배터리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을 나오면서 아이폰을 확인했을 때는 4시간이 남았다고 되어 있었는데, 3시간이 지나자 방전됐다.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배터리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애플은 정기적으로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킨 다음 100%로 충전할 것을 권장한다. 이 과정을 ‘캘리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기기에서 남은 배터리 지속 시간을 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터리를 캘리브레이션하면 배터리가 언제 방전될지는 알 수 있지만 캘리브레이션이 배터리 수명 자체를 늘려주지는 않는다.

6. 오디오 재생 중 EQ를 끄면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다.
이 팁은 애플 웹 사이트에도 있고 일부 배터리 유틸리티도 동일한 팁을 제시한다. 이 팁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완충된 아이패드를 준비해서 EQ를 켠 상태와 끈 상태로 오디오 재생 목록을 반복해서 돌렸다. (iOS 기기에서 EQ를 설정하려면 설정, 음악으로 가서 EQ를 두드려 선택하면 된다.) EQ를 끈 상태에서 26시간 41분 재생 후 배터리 잔량은 84%였다. EQ를 아이패드의 힙합으로 설정해서 같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종료 후 잔량은 85%였다. 즉,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EQ는 배터리 수명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7. 배터리 팩은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애플을 비롯한 휴대용 기기 제조업체들은 제품의 무게, 크기, 미학적 측면과 배터리 수명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애플도 두께 5cm, 무게 1kg에 20시간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아이폰 맥시’같은 것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런 폰은 무게와 크기 탓에 아마 거의 팔리지 않을 것이다.

반면 임시로 약간의 추가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 경우라면 폰의 무게와 크기가 늘어날지라도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고, 떨어뜨렸을 때 화면을 보호해주기도 하는 다양한 케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케이스 중 하나인 모피 주스 팩 플러스(Mophie Juice Pack Plus, 5점 만점에 4.5점)는 2100mAh의 배터리를 내장해서, 최대 밝기로 자체 저장된 비디오를 재생할 경우 아이폰 5 자체만으로 재생할 때보다 지속 시간을 두 배로 늘려준다.

8. 지도와 내비게이션 기능은 iOS 기기의 배터리를 급속히 소진시킬 수 있다.
필자는 캘리포니아 월넛 크릭의 집에서 회사로 출퇴근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미션 지구의 레고 로보틱스 캠프에 아들을 데려다 주고(집에서 약 40km 거리), 이후 다시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회사로 돌아가면서 iOS의 지도 앱을 사용했다. 이 테스트는 두 가지 이유로 다루기가 어려웠다. 첫째, 필자가 BART 출퇴근용 기차를 타고 있을 때도 지도 앱은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능을 수행하려고 했고 그 결과 BART 노선과 가까운 길을 따라 계속해서 경로를 재계산해야 했다. 둘째, 필자가 탄 기차는 이동 중 몇 개의 터널을 통과했기 때문에 아이폰은 송신탑 사이를 건너뛸 때마다 GPS를 검색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필자의 이동 경로는 약 4km의 운전, 2km의 도보, 그리고 55분 간의 기차 이동으로 구성되었는데, 시간은 정확히 2시간이 걸렸고 아이폰 배터리는 51%가 소진됐다. 같은 경로에서 위치 서비스를 켜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자 배터리 소비량은 단 1%에 불과했다.

9. 항공기 모드는 배터리 수명을 늘려준다.
항공기 승무원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항공 장비 작동에 간섭을 일으킬 걱정이 없다는 것 외에, 항공기 모드는 기기의 배터리를 아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기능 하나만 설정하면 와이파이, 셀룰러 안테나, GPS, 블루투스, 위치 서비스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무선 기능이 비활성화된다. 항공기 모드를 활성화하자 아이폰 5에서 비디오 재생 시간이 30분 늘어났다. 항공기 모드를 껐을 때는 5시간 54분, 켰을 때 6시간 21분을 기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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