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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RT의 처참한 실패 … MS, 결국 1조원 손실 처리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3.07.19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RT 재고조정'(inventory adjustments) 명목으로 9억달러(약 1조원)를 손실처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업체는 미국 증시가 종료된 이날 오후 늦게 4분기 매출실적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상당한 규모의 실적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서피스 RT를 공격적으로 할인판매 해 왔다. 서피스 RT는 윈도우 8의 경량화된 버전인 윈도우 RT가 탑재된 태블릿으로 타일 모양의 모던 인터페이스와 앱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피스 RT의 가격을 32GB 모델 기준 정가의 30%, 150달러 할인해 499달러에서 349달러로 인하했다. 64GB 모델은 20%인 150달러 할인해 599달러에서 499달러로 내려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18일 9억달러를 손실로 처리한 것은 이러한 할인판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재고를 더이상 판매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매 부진은 분기 매출에도 반영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30일에 끝난 이번 회계연도 4분기에서 19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났지만 수익은 50억달러, 주당 59센트에 그쳐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75센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2분기에도 두개의 악재가 겹치면서 1억9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친 바 있다. 윈도우 8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연계된 5억4000만달러 매출이 뒤로 밀렸고 온라인 서비스 그룹의 부진으로 62억달러를 손실 처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CFO 아미 후드는 이에 대해 "회계연도 4분기에는 PC 시장 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현재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장기적으로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필요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0년간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주 '기기와 서비스 회사'(devices-and-services seller)를 새로운 비전으로 공개하고 이를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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