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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신형 에어포트 타임캡슐 '802.11ac로 더 빨라졌다'

Michael Brown | Macworld 2013.07.18


애플은 시대를 앞서 나가며 IEEE 802.11ac 무선 네트워킹 표준을 도입하고 있다. 802.11ac 라우터는 새로운 제품이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 최근 선보인 에어포트 타임 캡슐은 라우터와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결합한 첫 제품이라는데 차이점이 있다. 애플은 또 802.11ac 클라이언트 어댑터를 컴퓨터 제품군의 표준 제품 가운데 하나로 도입한 첫 업체이기도 하다.

성능
여기서는 액세스어질리티(AccessAgility)의 벤치마킹 툴인 와이파이퍼프(WiFiPerf)를 이용해 802.11ac 타임 캡슐의 성능을 평가했다. 클라이언트 장치로는 2013년형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사용했다. 그 결과 (라우터와 클라이언트를 같은 방에서 약 9피트 정도 떨어뜨린) 가까운 거리에서 451.9 mbps라는 TCP 처리율 값을 구했다. 이는 (5GHz 주파수 대역의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기존 802.11n 타임 캡슐의 속도인 218.7mbps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더 나아가, 802.11ac 타임 캡슐은 다른 두 방에서도 100 mbps의 TCP 속도를 보였다. 5GHz 802.11n 타임 캡슐의 경우 맥북 에어를 계속 연결하지 못했던 장소이다. 반면 802.11ac 네트워크 성능에는 문제도 있었다. 애플 장치로 실제 파일을 네트워크에서 전송을 했을 때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와이파이퍼프는 인위적으로 TCP 처리율 벤치마크 값을 산출한다).



타임 캡슐에 유선 연결된 아이맥(iMac) 하드 드라이브에서 (동영상, 음악 파일, 스프레드시트 등) 10GB 용량의 파일과 폴더를 (라우터에서 약 9피트 떨어진) 무선 연결된 맥북 에어(MacBook Air)로 복사했을 때 속도는 84.8 mbps였다. 파일 복사에 16분 이상이 소요됐다는 의미이다 (여기서는 3차례 테스트를 해 평균값을 구했다). 그리고 맥북 에어에서 아이맥으로 파일을 옮겼을 때 속도는 이보다 조금 빠른 132.1 mbps(약 10.5분)였다.



타임 캡슐의 네트워크 성능은 아이맥에서 10GB 파일 하나를 맥북 에어로 복사했을 때만 134 mbps(평균 10분 13초)로 소폭 개선이 되었다. 동일한 파일을 맥북 에어로 다시 복사했을 때 속도는 163.5 mbps(약 8.5분)였다. 어느 쪽이든 와이파이퍼프의 벤치마크 값인 450 mbps에는 근접하지 않았다.



윈도우 장치에서 802.11ac 라우터를 테스트한 경험을 바탕으로 802.11ac 타임 캡슐도 802.11n 모델보다는 상당히 빠를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다. 또 와이파이퍼프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그러나 실제 환경에서 파일을 전송해 본 결과는 이런 기대를 무너뜨렸다.

아난드텍(Anandtech)이 처음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이론적으로 OS X는 파일 전송 동안 맥북 에어의 802.11 ac 클라이언트 어댑터가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만큼 TCP 윈도우 크기를 적절히 확장하지 못한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이런 문제를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지만, 이런 성능 차이는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보도에 따르면,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워드(후방) 호환성
타임 캡슐은 802.11ac 표준의 기반인 5GHz는 물론 2.4GHz 네트워크에서도 작동을 한다. 오래된 802.11b,g,n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는 이야기이다. 또 5GHz 네트워크에서 802.11a와 802.11n 클라이언트와도 호환이 된다.

이는 새 맥북 에어가 802.11ac를 지원하는 몇 안 되는 기기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컴퓨터, 스마트폰, 미디어 스트리머, 기타 네트워크 연결 장치들은 이보다 오래된 표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와이파이퍼프를 사용해 2011년 중반 출시된 13인치 맥북 프로(MacBook Pro)를 먼저 기존 모델인 802.11n 타임 캡슐(5GHz)에 연결하고, 다음에는 신형 모델인 802.11ac 타임 캡슐에 연결해 TCP 처리율을 측정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802.11ac 타임 캡슐의 TCP 처리율이 301.7 mbps로 802.11n 모델의 285.3 mbps보다 아주 조금 높았다. 그러나 더 먼 거리에서는 새 라우터가 훨씬 빨랐다. 구체적으로 벽 3개를 사이에 두고 65피트 떨어뜨려 놓았을 때, 새 라우터의 처리율은 67.7 mbps였지만, 기존 라우터는 32.3 mbps에 불과했다.



또 애플이 파일 전송 문제를 수정해 802.11ac 타임 캡슐을 업그레이드하면 기존 802.11n 어댑터 환경보다는 더 나은 네트워크 성능을 보일 것이 확실하다.

기능들
필자는 통상 리뷰 첫 부분에서 제품 기능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번 리뷰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애플의 파일 전송 문제를 먼저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을 했지만, 802.11ac 타임 캡슐은 2.4GHz와 5GHz 주파수 대역 모두에서 작동이 되는 듀얼 밴드 제품이다. 6개 안테나가 달려 있다. 2.4GHz 무선과 5GHz 무선을 전송/수신하는 안테나가 각각 3개씩이다. 이들 안테나는 6.6인치 높이의 원주형 모양을 한 장치의 상단에 장착이 되어 있다. 더 먼 거리까지 무선을 전송할 수 있는 위치다.

3개의 433.3 mbps 데이터 스트림(spatial streams)을 지원하며, 최대 연결 속도는 1.3 Gbps이다. (새 맥북 에어의 802.11ac 어댑터는 802.11ac 라우터와 연결을 했을 때 최대 연결 속도 867 mbps에 2개 데이터 스트림을 지원한다.)

또 새 타임 캡슐은 802.11ac의 선택 기능 중 하나인 이른바 빔 포밍(Beam Foaming)을 지원한다. 이는 라우터와 각 클라이언트가 물리적 장소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라우터와 각 클라이언트는 이 정보를 이용해 최대 처리율을 구현할 수 있는 무선 에너지를 모으게 된다.

현재 타임 캡슐에는 2TB 하드 드라이브나 3TB 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라우터가 떨어지거나 넘어졌을 때 드라이브의 읽기/쓰기 헤드를 중단(park) 시키는 엑셀러라미터(Accelerometer)가 장착되어 있다.

타임 캡슐은 다른 일부 하드 드라이브 내장 라우터와 달리 USB-SATA 브릿지가 아닌 SATA 인터페이스를 통해 하드를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드라이브 플래터스(접시)의 회전 속도, 지원 인터페이스가 SATA 6 Gbps인지, 더 느린 SATA 3 Gbps인지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타임 캡슐 뒷면에는 (인터넷 연결용) 기가비트급 WAN 포트 1개와 (클라이언트 유선 연결용) LAN 포트 3개가 있다. 또 공유 프린터나 추가 스토리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USB 2.0 포트가 1개 있다. 포트가 1개이기 때문에 동시에 프린터와 스토리지를 사용하려면 USB 허브가 필요하다.

파워 서플라이는 인클로저에 내장이 되어 있다. 큼지막한 월워트(Wall wart, 뭉툭하고 네모난 플러그가 붙어있는 변압기)를 직접 전원에 연결하는 방식보다는 낫지만, 노트북 컴퓨터 전원 같이 중간에 변압 장치가 달려 있는 인라인 파워 브릭(inline power brick) 방식보다는 못하다. 타임 캡슐은 802.11ac 칩셋, 하드 드라이브, 파워 서플라이에서 많은 열을 방출한다. 애플은 내부에 팬을 장책해 냉각을 시키고 있다. 조용한 방이라면 팬 회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
802.11ac 타임 캡슐에 설계상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파일 전송과 관련된 단점은 추후 OS X 업데이트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와이파이퍼브 벤치마크 결과는 이 라우터가 최소한 필자가 테스트 한 애플 계열이 아닌 802.11ac 라우터보다는 빠르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새 맥북 에어를 갖고 있다면 802.11n 타임 캡슐 보다는 802.11ac 타임 캡슐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얻게 될 것이다. 필자의 테스트 환경에서 새 맥북 에어는 장거리에서는 라우터의 5GHz 네트워크에 계속 무선 연결을 할 수 없었다. 2.4GHz 대역에서는 문제가 적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전파 방해가 심해 사용하지 않는 대역이다 (필자는 다행히 다른 무선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교외의 10 에이커 공간이 있는 장소에 살고 있다.)

802,11n 와이파이 어댑터가 장착된 맥 클라이언트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이번 벤치마크 결과는 새 타임 캡슐의 성능이 나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단 애플이 파일 공유와 관련된 문제를 고쳤을 때 이야기이다. 따라서 와이파이 라우터가 없고 자동 로컬 백업을 원한다면, 802.11ac 라우터를 구입할 것을 권장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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