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시각용 보조자료를 생성할 일이 있을 때,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더 멋지고 빠르고 사용하기 쉬우면서 대부분 더 저렴한 툴과 서비스가 많이 존재한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웹 앱과 이동 중에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포함하여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수 있는 5가지 대체재를 모아보았다. 여기에는 잘 알려져 있는 구글 무너도구(Google Docs), 오픈오피스(OpenOffice), 조호 쇼(Zoho Show)등 파워포인트를 간단히 대체하면서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적인 슬라이드 제작 툴을 제공하는 것들은 제외되었다. 이런 툴들은 최근에 그리 큰 변화가 없었다.
우리의 목적은 여러분이 논점을 좀 더 차별화 있게 제시하여 프레젠테이션 중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프레젠테이션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기업이 비용을 약간이라도 절감할 수 있다면, 그만큼 더 좋은 것이다.
하이큐 덱(Haiku Deck, 아이패드(iPad))
하이큐 덱은 아이패드용으로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아름다운 프레젠테이션을 변신시킬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비밀은? 내장된 풍부한 무료 아트(Art)를 제공한다.
하이큐 덱은 사용자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을 표현하기 위한 무료 아트를 찾을 수 있는 뛰어난 툴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매력적인 슬라이드를 제작하는 일의 절반은 텍스트와 함께 제시할 적절한 삽화를 찾는데 소요된다. 하이큐 덱은 (자신의 iOS 기기의 갤러리 또는 기타 이미지 라이브러리로부터) 자신만의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지만, 슬라이드에서 선택한 용어들을 기초로 수백만 개의 무료로 저작물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를 찾을 수도 있다.
슬라이드에 수익 이라는 말과 3D 인쇄: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 보자. 그러면 이런 용어들과 일치하는 일련의 썸네일이 신속하게 표시된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누르면 된다! 그러면 슬라이드에 완벽한 배경이 삽입된다. 또는 단순한 배경색을 선택하거나 원하는 막대, 원, 수치 그래프를 삽입할 수 있다 (라벨과 숫자는 개별 추가).
궁극적으로 하이큐 덱은 매력적인 슬라이드를 신속하게 제작하는데 유용하다. 작업이 끝나면 페이스북, 트위터, 또는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덱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임베드 코드를 자신의 블로그 또는 웹 사이트에 게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하이큐 덱을 사용하면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내보내기 하여 파워포인트 또는 애플의 키노트에서 추가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앱은 효과음, 변경, 애니메이션을 지원하지 않으며 차트에서 텍스트 위치를 조절하거나 배경색을 변경할 수 없다. 사실, 슬라이드를 크게 변경하게 되면 이미 작업한 내용이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래서 저장 옵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긴 하지만, 하이큐 덱의 장점을 이해하면 이동 중에 짧고 간단하면서 매력적인 슬라이드 덱을 작성하기 위한 유용한 툴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격이 무료라는 점 또한 장점이다. 추가적인 테마를 원한다면 인앱(In-app) 구매도 가능하다.
킹소프트 프레젠테이션 프리 2013(Kingsoft Presentation Free 2013)
윈도우에서 구동하면서 일반적인 슬라이드 쇼 제작 과정을 따르는 좀 더 전통적인 파워포인트 대안을 찾고 싶다면 킹소프트가 프레젠테이션 프리 2013에서 괄목할 만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킹소프트 오피스 프리 2013 스윗(Suite)과 따로 또는 그 일부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은 슬라이드 덱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미 파워포인트에 익숙하다면 프레젠테이션 프리도 그리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기본 인터페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본(Ribbon)과 크게 닮아 있지만, 구형 파워포인트와 매우 흡사한 보조 인터페이스 옵션도 제공한다. 어쨌든, 배우는데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 어떤 인터페이스를 선택하든 프레젠테이션 프리는 열려 있는 복수의 프레젠테이션을 훨씬 손쉽게 전환하는 문서 탭이라는 파워포인트와는 다른 기능을 제공한다.
프레젠테이션 2013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와 매우 흡사하지만, 이를 위해 생산성 스위트 전체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킹소프트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 템플릿 라이브러리와 함께 뛰어난 레이아웃, 색상표, 애니메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효과음과 배경음악부터 영화와 플래시(Flash)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풍부한 요소를 슬라이드에 추가할 수 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프레젠테이션 프리가 새로운 .pptx 형식을 포함하여 기존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열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장은 예전의 .ppt 형식 또는 킹소프트의 자체 .dps 형식으로만 가능하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PDF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프레젠테이션 프리 2013은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s) 지원을 제외하고 시각적으로 가장 뛰어난 파워포인트의 대안으로 무료 버전이 그 상용버전인 오피스 스위트 프로 2013(Office Suite Pro 2013, 워드 프로세싱 및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 포함)만큼 뛰어난 기능성을 제공한다.
픽사 퍼스펙티브(Pixxa Perspective, 아이패드)
시청각 이야기가 아니라면 프레젠테이션은 무엇일까? 이것이 아이패드용 앱 퍼스펙티브의 기본 아이디어이다. 강력한 툴이긴 하지만, 배우는데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유료이다.
이야기 구성은 프레젠테이션 구성과 같다. 사용자는 개별 슬라이드 (장면)를 생성하고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퍼스펙티브는 각 장면마다 이미지/텍스트, 도표, 다양한 차트(막대, 풍선, 선, 기타), PDF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로컬 상태로 저장된 엑셀과 CSV 파일, 클립보드의 콘텐츠, 기타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에 저장된 것을 포함하여 풍부한 파일 형식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반드시 정적일 필요는 없다. 퍼스펙티브의 막대 및 버블 차트는 "모션" 차트로 판매전망과 시장 트렌드 등의 데이터를 강조하도록 요소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가미할 수 있다. 삽화가 부족하다면 웹 검색 옵션으로 온라인 이미지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퍼스펙티브는 생키 도표 (Sankey diagrams, 특수한 흐름도)를 지원하지만, 이 기능은 앱 내에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 (100 달러).
픽사 퍼스펙티브 프로는 원하는 기능에 따라 50 - 100달러 사이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사무실 또는 이동 중에 눈에 확 띄는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할 수 있다.
이 앱은 비디오 또는 웹 페이지 삽입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음악이나 효과음 등의 오디오 요소도 추가할 수 없다. 하지만 이야기를 모두 작성하여 준비가 끝난 후에는 해설을 녹음할 수 있다. 그리고 이메일 또는 트위터를 이용해 이야기의 스냅샷을 공유할 수 있으며, 최근에 추가된 에어쇼(Airshow) 옵션을 이용하면 아이패드에서 최대 10대의 다른 아이패드로 스토리를 직접 공유할 수 있다.
장면에서 요소들을 정렬하며 데이터를 모션 차트로 변경하는 등 퍼스펙티브의 다양한 툴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파워포인트를 배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면 프레젠테이션 작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퍼스펙티브 앱이 처음에는 무료이지만 자동차 시승처럼 하나의 이야기 밖에는 작성할 수 없다. 모든 기능의 잠금을 해제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50달러를 들여 퍼스펙티브 프로(Perspective Pro)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오늘 이야기하는 다른 툴들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퍼스펙티브는 탄탄한 데이터 시각화 옵션을 제공한다. 그리고 완벽한 모바일 버전이기 때문에 PC에 매여있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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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