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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태블릿

리뷰 | 삼성 갤럭시 노트 8.0,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니… “가독성만 좋다”

Galen Gruman | InfoWorld 2013.07.08

 

지난 몇 년 동안 자칭 아이폰 킬러, 그 다음에는 아이패드 킬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이제는 아이패드 미니 차례다. 사실은 아이패드 미니가 오히려 소형 태블릿 시장의 후발 주자지만 그런 것은 상관 없다(삼성은 진작부터 7인치 태블릿을 판매했고 구글 넥서스 7은 지난 봄 미니 태블릿 시장에 출시됨).

갤럭시 탭 10의 후속 갤럭시 노트 10.1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 앞서가는 삼성이 노트 8.0을 출시했다. 노트 시리즈의 차별화 요소는 펜 작업을 위해 스타일러스가 기본 제공된다는 점이다. 미니 태블릿 중에서 스타일러스를 포함하는 제품은 노트 8.0이 최초다.

스타일러스가 갖는 이론적인 장점
이론적인 측면에서, 스타일러스가 포함된 갤럭시 노트 8.0은 미니 태블릿의 비좁은 온스크린 키보드가 주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아이패드 미니와 다른 미니 태블릿들은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 거실 소파 위에서 갖고 놀기 위한 용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병원의 의사들 역시 가운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쉬워 많이 사용한다. 그 외의 다양한 이동 근무자들이 표준 크기의 아이패드와 완벽한 앱 호환성을 갖춘 아이패드 미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비좁아서 다소 불편하고, 접근성 설정을 통해 텍스트 크기를 늘린다 해도 텍스트를 읽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작은 온스크린 키보드는 쓸 만하긴 하지만 그림 그리기나 간단한 표시를 하는 경우 등에는 펜 입력이 아쉽다.

그런데 막상 노트 8.0을 사용하면서는 스타일러스를 뽑을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이를 사용하는 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포함된 S 노트 앱은 메모를 적거나 주석을 추가할 때 펜이 얼마나 유용한지 잘 보여준다. 안드로이드 앱에서 펜 지원이 보편화된다면 갤럭시 노트 8.0의 인기도 높아질 것이다. 의료, 물류, 영업을 비롯한 이동 근무자라면 뛰어난 휴대성에 펜 기반 앱을 겸비한 제품이 분명 쓸모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펜은 실질적 장정보다는 잠재력에 그칠 뿐이다.

지금 바로 활용 가능한 노트 8.0의 장점
가독성은 노트 8.0을 진지하게 고려할 이유가 된다. 삼성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최적화를 통해 홈 화면과 S-플래너(삼성의 캘린더 대체 앱), 이메일 앱 등에서 텍스트의 크기를 늘렸다. 반면 아이패드 미니의 화면은 읽기가 어려워서 돋보기 안경이 필요할 지경이다.

이 한 가지 장점을 제외한 다른 많은 주요 영역에서 노트 8은 아이패드 미니에 뒤쳐진다. 특히 미디어 태블릿 기능에서 격차가 크다. 주된 이유는 아이튠즈 및 이와 연계된 에어플레이 지원의 부재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는 매끄럽게 상호 작용하는 확고한 미디어 생태계의 일부인 반면 안드로이드는 비디오 출력, 화면 공유, 콘텐트 스트리밍과 미디어 콘텐트 부문에서 여전히 단편화되어 있다.

삼성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지만 이러한 전략 탓에 갤럭시 노트 8.0, 갤럭시 S4와 같이 삼성과 구글이 서로 경쟁 관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기는 혼란을 유발한다. 반면 애플 TV가 모든 HDMI 탑재 TV 또는 수신기를 지원하는 애플의 생태계는 매끄럽게 움직인다.

게다가 아이패드 미니는 아마존과 구글의 콘텐츠 서비스 상당수를 지원하므로 굳이 애플 세계에 갇혀 있을 필요도 없다. 이와 대조적으로 삼성 제품은 삼성 서비스로 사용자를 유도하고, 구글 넥서스 제품군은 구글 서비스로 사용자를 유도하면서 전체적인 플랫폼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갤럭시 노트 8.0에는 TV 또는 수신기를 제어하기 위한 적외선 포트가 달려 있지만 리모트 컨트롤 앱인 와치온(WatchOn)에서 필자의 장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반면 HTC 원에 탑재된 TV 앱은 문제 없이 인식했다. 물론 아이패드 미니에는 IR 리모트 기능이 아예 없지만 적어도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서 오는 짜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아이패드 미니가 더 뛰어나다. 갤럭시 노트 8.0의 경우 화면은 우수하지만 스피커는 넥서스 7 또는 킨들 HD와 마찬가지로 열악하고 둔탁한 소리를 낸다. 노트 8.0을 쓴다면 영화 또는 음악을 감상할 때 헤드폰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11핀 MHL 규격 마이크로USB-to-HDMI 케이블을 사용하면 노트 8.0을 TV 또는 수신기에 직접 연결해서 더 고품질의 오디오 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아이패드 미니 역시 라이트닝-to-HDMI 케이블을 사용해 연결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 8.0 와이파이 전용 버전의 가격은 400달러다(셀룰러 모델은 판매되지 않음). 기본 저장 용량은 16GB로 빈약하지만 최대 32GB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를 삽입하면 저장 공간을 늘려 음악, 비디오, 문서 등을 더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다. 단, 마이크로SD 카드에는 앱을 설치할 수 없다.

소형 태블릿의 주 용도는 미디어 소비인데, 노트 8.0의 장점은 비즈니스 태블릿 영역에 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아이패드 미니도 비즈니스 태블릿으로 훌륭하다. 펜을 제대로 활용하는 앱이 많다면 갤럭시 노트 8.0은 아이패드 미니와 막상막하의 승부가 가능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리뷰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 삼성 갤럭시 노트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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