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 8.1 스마크 검색을 이용해 'State farm'을 검색하면 첫 검색결과는 같은 이름을 가진 회사의 가장 가까운 사무실을 찾을 수 있는 빙 지도와 함께 광고가 나타난다. 검색 결과의 두번째는 이 회사의 홈페이지이고 세번째에 가서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결과가 나타난다. 본래 슬라이딩이나 화면 스크롤 없이 볼 수 있어야 했던 바로 그 정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 검색'의 전형적인 검색 결과 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우 8.1 프리뷰 버전을 발표하면서 신기능 중 하나로 스마트 검색을 선보였다. 윈도우 8 환경의 새로운 '명령줄'(command line)이라는 추천도 곁들였다.
윈도우 8에서는 시작 페이지에 있는 '검색 참'(Search Charm)을 이용해 PC 내의 모든 앱과 설정, 파일 등을 검색할 수 있었다. 윈도우 8.1에서는 이 검색 기능이 엑스박스 음악 앱은 물론 웹 영역까지 확대됐고 일부에서는 윈도우 8을 8.1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하기도 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부문에서 구글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 온라인 사업도 만년 적자 상태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수백만대의 PC에 광고를 넣겠다는 발상은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 광고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라 바로 빙 검색 앱 내에서 보여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광고 검색 그룹 담당 데이빗 판은 "스마트 검색은 사용자들의 경험이 새로운 기기와 플랫폼에 걸쳐 진화할 때 더 관련성이 높은 검색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광고주들은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야후 빙 네트워크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을 자동으로 윈도우 8.1 스마트 검색에 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브라우저의 내용 공간 외부의 광고에는 악성코드 가능성이 있었다. 반면 이러한 형태의 광고는 앱의 내부 정보 중 하나로 나타나기 때문에 PC 보안 측면에서는 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광고는 사용자들이 마치 전통적인 브라우저 기반 검색결과의 광고를 차단하듯 기존의 광고차단 프로그램으로 막을 수 없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향후 빙 서비스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