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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때문?” 안면 인식 차단기 등장

Ian Paul | TechHive 2013.06.21
수퍼맨에게 초록색 크립토나이트가 천적이라면, 구글 글래스의 천적은 무엇일까?

일본 연구진이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그리고 구글 글래스로 찍어대는 사진으로부터 자신의 얼굴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내놓은 것은 11개의 작은 근적외선 LED를 코와 눈썹 부근에 전략적으로 배치한 안경이다.

이 안경에서 나오는 빛은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는 포착되는 것으로, 카메라나 소프트웨어가 사람을 얼굴을 인식하기 위해 사용하는 얼굴의 특정 부위를 모호하게 만들어 버린다. 카메라가 얼굴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거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인물을 식별하려고 하더라도 할 때 이 안경이 이런 작업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

LED를 장착한 안경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가 찾는 부위를 교란시킨다. 사진 : DIGINFOTV


이 안경은 일본 국립 인포매틱스 연구소의 이사오 에치젠 부교수와 코가쿠인대학의 세이치 고시 교수가 공동 개발했다.

이 개념이 처음 발표된 것은 2012년이었는데, 최근 일본에서 공개 시연이 열렸다. 연구진은 이외에도 적외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미지 디바이스에 대응하기 위한 반사 물질을 사용한 안경도 소개했다.

인간은 빛이 적회선 스펙트럼에 가까울수록 볼 수 없기 때문에 기계만이 이런 장치에 의해 교란된다. 따라서 인간은 이런 안경을 착용한 사람을 잘 알아볼 수 있고, 프라이버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일본 뉴스 사이트 DigInfo.tv가 보도한 영상은 다음과 같다.



안경은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착용하고 다닐만한 상태는 아니다. 패션 면에서는 구글 글래스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반 구글 글래스 제품은 날로 증가하는 보안 카메라와 개인용 기술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스위스 등의 데이터 보호 담당 기관 40여 곳에서 구글 글래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공개 서한을 구글 CEO 래리 페이지에게 보냈다.

서한의 주된 내용은 구글이 구글 글래스에 어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적용할 수 있으며, 글래스를 통해 어떤 개인 데이터를 획득하게 되는가 등이었다. 또한 지난 5월 구글이 보호 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글래스에 안면 인식 기능을 구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향후에는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안면 인식 기능을 통해 사진에서 친구를 자동으로 태그해주는 기능을 구현했다가 유럽연합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때 페이스북은 유럽 지역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안면 인식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장치를 구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정부기관은 시민들의 사진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미국에 입국할 때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에 대해 민주주의와 기술 센터는 정부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이 이를 사용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과연 안면 인식이 구글 글래스에 탑재될지, 좋아하는 스마트폰 앱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우려가 충분히 커진다면, 연구진이 개발한 프라이버시 안경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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